일이 삶의 목표가 될 때 행복이 멀어지는 이유
핵심 요약
일에 지나친 의미를 부여하면 휴식과 관계 등 다른 가치를 잃어 행복에서 멀어질 수 있다. 행복에는 소득과 일의 가치뿐 아니라 자아의 주도권, 실현 가능한 목표를 향한 노력이 중요하다. 복지 사각지대를 지원하고 다양한 욕구를 존중하며 자신의 강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해 삶의 목표로 삼으면 휴식과 인간관계, 다른 활동의 가치를 놓쳐 행복에서 멀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김지영 기자와 손윤희 박사는 9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이투데이TV ‘T 같은 F’에서 현대인의 행복과 욕구, 일의 의미를 살폈다. 논의의 토대가 된 국회미래연구원 심층 조사는 행복을 소득과 일의 의미를 합한 뒤, 일 때문에 포기한 휴식·활동·관계 형성의 비용을 빼는 구조로 설명했다.
소득은 누구에게나 행복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지만, 일에서 얻는 의미가 예상만큼 행복에 큰 긍정적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는 점도 확인됐다. 돈을 벌고 행복해지기 위한 수단이던 일이 삶의 방향과 목표로 바뀌면 다른 중요한 가치를 잃을 수 있다는 진단이다. 다만 일은 아무나 대신할 수 없는 역할이 자신에게 주어졌다는 감각과 존재 이유를 제공하기도 한다. 결국 일의 가치는 인정하되 삶 전체를 차지하지 않도록 비중을 조절하는 문제가 핵심으로 다뤄졌다.
대기업 직장인과 전문직 종사자, 박사과정 학생 사이에서는 일하지 않아도 수입이 생기는 구조를 먼저 만든 뒤 원하는 일과 행복을 찾고 싶다는 바람이 널리 나타났다. 시간의 제약 없이 돈을 벌며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모습이 부각될수록 정해진 시간에 일하는 현재의 삶은 더 고단하게 느껴질 수 있다. 불행감이 커질 때는 상황에서 잠시 떨어져 전혀 다른 활동을 해보고, 혼자 고민하기보다 사람들과 대화하며 굳어진 생각을 흔드는 방법이 제안됐다.
행복의 조건으로는 자신의 능력과 선호, 가능한 일을 정리해 삶의 우선순위와 욕구를 스스로 선택하는 ‘자아의 주도권’이 꼽혔다. 실현 가능한 꿈도 노력하지 않으면 이룰 수 없는 만큼 목표의 크기와 종류뿐 아니라 도달을 위한 행동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사회적으로는 기본적 필요를 충족하지 못한 복지 사각지대를 충분히 지원하고 다양한 욕구를 존중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비교할 때도 부족한 점보다 자신이 더 잘해온 부분을 돌아보며 만족의 근거를 쌓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