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폭염 피해 확산…열사병 이송 9천명 넘어
핵심 요약
일본에서 일주일 동안 열사병 환자 9180명이 병원으로 이송되고 7명이 숨졌다. 강진 피해 지역인 구마모토현에서는 이송 환자가 전주보다 1.4배 늘었다. 폭염이 이달 말까지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태풍 돌핀의 추가 피해도 우려된다.
일본 전역에서 40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지며 열사병 피해가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일주일 동안 열사병으로 병원에 이송된 사람은 918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7명이 숨졌으며, 입원이 필요한 중증 환자는 219명에 달했다. 전국 47개 도도부현 가운데 19곳에는 열사병 경계 경보가 내려졌다.
지역별 이송 인원은 도쿄도 898명, 오사카부 842명, 아이치현 601명 순으로 많았다. 지난달 28일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한 구마모토현에서는 전주보다 1.4배 증가한 309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진 이후 단전과 단수를 겪는 가정이 늘어난 상황이 온열질환 피해를 키운 요인으로 분석된다. 도쿄도 다마동물원에서는 아프리카에서 들여온 사자 3마리가 열사병 의심 증세로 폐사했다.
기온이 40도를 넘은 혹서일 관측 지역은 3일 기준 34곳으로, 지난해의 30곳을 이미 넘어섰다. 이는 관련 관측을 시작한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5일에도 구마모토 39도, 오사카 38도 등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40도에 가까운 더위가 예상됐다. 남쪽의 뜨거운 공기 유입과 지속되는 맑은 날씨, 지구온난화 영향이 겹치면서 극심한 더위는 이달 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태풍 13호 ‘돌핀’도 북상하고 있다. 오키나와는 이미 태풍 영향권에 들어갔으며, 6일에는 최대 초속 40m의 강풍이 예상된다. 태풍은 이후 규슈 등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강진 피해가 남아 있는 규슈 서부 구마모토에서는 폭염과 단전·단수에 이어 태풍 피해까지 겹칠 가능성이 제기돼 소방 당국이 철저한 대비와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