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폭염 속 훈련한 26세 럭비 선수 숨져
핵심 요약
피지 출신 프로 럭비 선수 사이모니 부닐라기가 일본에서 훈련 후 열사병 증세를 보이다 26세로 숨졌다. 부닐라기는 지난 3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으나 7일 오전 사망했다. 섭씨 40도를 넘는 폭염 속에 일본과 호주의 럭비 경기에도 의무 급수 휴식이 시행됐다.
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이어진 일본에서 피지 출신 프로 럭비 선수 사이모니 부닐라기가 팀 훈련을 마친 뒤 중증 열사병에 해당하는 증상을 보이다가 숨졌다. 향년 26세인 부닐라기는 일본 럭비 리그원 2부 규슈전력 큐덴 볼텍스 소속으로, 백로 포지션에서 뛰었다.
부닐라기는 지난 3일 소속팀 훈련을 마친 직후 심각한 열사병으로 의심되는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의료진의 치료에도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고 나흘 뒤인 7일 오전 사망했다. 구단은 최근 합류한 그가 따뜻하고 너그러운 성품과 힘 있는 경기 방식으로 새 시즌에 대한 기대를 모았던 선수라며 고인을 추모하고 유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밝혔다.
이번 사망은 일본 전역이 최근 수주 동안 극심한 더위에 시달리는 가운데 발생했다. 일부 도시의 기온은 섭씨 40도를 넘어섰다. 일본은 올해부터 하루 최고기온이 40도 이상인 날을 가리키는 새 기상 용어 ‘혹서일’을 도입했다. 최고기온 35도 이상인 날을 뜻하는 기존의 ‘맹서일’보다 한 단계 심한 더위를 구분하는 표현이다.
폭염은 일본에서 열린 국제 럭비 경기에도 영향을 미쳤다. 일본 대표팀은 8일 오사카에서 덥고 습한 날씨 속에 호주와 맞붙었고, 극심한 기상 조건을 고려해 전반과 후반 중간에 양 팀 모두 의무적으로 급수 휴식을 가졌다. 일본은 무더위 속에서 호주를 상대로 접전을 벌였으나 끝내 패했다. 부닐라기의 사망과 같은 시기에 경기 운영에도 폭염 대응 조치가 적용되면서 기록적인 더위의 영향이 럭비 현장 전반에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