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샤인머스캣 수확철 절도 확산
핵심 요약
일본 각지에서 수확 직전의 샤인머스캣을 노린 대량 절도가 이어지고 있다. 도치기현 농가는 약 400송이를 잃었고 오카야마현에서는 200송이 절도 용의자가 체포됐다. 농가들은 자체 순찰을 강화했으며 경찰은 도난 포도의 인터넷 판매와 유통 과정을 조사하고 있다.
일본 각지에서 수확을 앞둔 고급 포도 품종 샤인머스캣이 한꺼번에 사라지는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도치기현에서는 약 400송이, 야마나시현 고후시에서는 약 50송이가 도난당했다. 피해 농가들은 경찰에 신고한 뒤 밭 주변 순찰을 늘리는 등 자체 방범에 나섰다.
도치기현 이즈미팜에서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5일 사이 비닐하우스에 달려 있던 샤인머스캣 약 400송이가 잘려 나갔다. 시가로 약 80만 엔, 한화 약 710만원 규모다. 이노마타 이즈미 대표는 눈에 띄지 않는 뒤쪽과 사각지대에서 절도가 벌어져 피해를 바로 파악하기 어려웠으며, 차에서 숙박하면서 3~4일간 순찰하느라 거의 잠들지 못했다고 밝혔다. 1년 동안 키운 작물을 더는 훔치지 말아 달라고도 호소했다.
절도 증가는 샤인머스캣의 높은 인기와 가격 상승이 겹친 상황에서 발생했다. 조상을 기리는 전통 명절 오봉을 앞둔 10일 도쿄 시장의 거래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높았다. 일본 슈퍼마켓에서는 한 팩이 약 1600엔, 한화 약 1만4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한 40대 여성 소비자는 가격이 비싸 망설여지지만 조상에게 올리고 아이도 함께 먹을 수 있다면 구매할 만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고후시에서 도난당한 포도는 한 송이에 약 1000엔, 한화 약 8900원이었다.
오카야마현에서는 재배 중인 샤인머스캣 약 200송이를 훔친 혐의로 무직인 42세 남성이 체포됐다. 피해 규모는 시가 약 40만 엔, 한화 약 355만원 상당이다. 경찰은 훔친 포도가 인터넷을 통해 판매된 것으로 보고 범행 경위와 유통 과정을 조사하고 있다. 농가들은 수확 전 작물을 지키기 위해 순찰을 강화하고 있으며, 경찰 수사도 절도 이후 판매 경로를 확인하는 데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