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리 인상 속도 빨라지나…시장 전망 상향
핵심 요약
일본 금융시장에서 9월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79%까지 높아졌다. 연말까지 두 차례 인상 가능성은 76%, 최종 금리 전망은 1.75%로 상승했다. 인상 전망이 강해지며 2년물과 5년물 일본 국채 금리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올랐다.
일본은행이 오는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일본 금융시장에서는 연말까지 두 차례 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12일 오전 금리스와프 시장에 반영된 9월 인상 확률은 79%로, 일본 휴일을 제외한 2영업일 전인 10일의 66%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일본은행이 12월까지 정책금리를 모두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같은 기간 72%에서 76%로 높아졌다. 시장이 예상하는 금리 인상의 최종 도달점도 종전 1.50%에서 1.75%로 상향되는 흐름이다. 기존에는 일본은행이 반년마다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려 1.50%에서 인상을 마칠 것이라는 관측이 주를 이뤘다.
전망 변화에는 미국의 금리 인상 압박과 일본 내 정책 환경이 함께 반영됐다. 일본 재무 당국과 엔화 매입 방식의 환율 개입에 공동 대응한 미국 정부가 일본은행의 9월 금리 인상을 개입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에 확장 재정과 저금리 정책을 추진해 온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도 일본은행의 추가 인상을 제약하기 어려워졌다는 인식이 금융시장에 퍼지고 있다.
마쓰오 요스케 미즈호증권 시니어 마켓 이코노미스트는 인상 속도가 지나치지 않다면 정권의 압력이 일본은행의 의지를 꺾기 어려운 환경이 됐다고 분석했다. 최종 금리 전망을 1.75%로 높인 바바 나오히코 바클레이즈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상 주기가 반년에서 약 3개월로 짧아질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런 관측 속에 2년물 국채 금리는 전 영업일보다 0.035%포인트 오른 1.645%로 1995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5년물 금리는 역대 최고인 2.120%까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