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걸프 6개국 재건·에너지망 지원 추진
핵심 요약
일본 정부가 이란의 공격으로 피해를 본 걸프협력회의 6개국의 기반시설 복구와 재건을 지원한다. 재정·기술 협력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원유 파이프라인 확충을 검토한다. 지원 패키지는 연내 공개되며 구체적인 재정 규모와 사업 범위는 향후 조율된다.
일본 정부가 미국과 이란의 전쟁 과정에서 이란의 공격으로 피해를 본 걸프 지역 국가들의 기반시설 복구와 재건을 지원하는 종합 대책을 마련한다. 대상은 걸프협력회의 회원국인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 오만 등 6개국이다.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관계국 외교장관들과의 회담 등을 통해 지원 패키지 수립 방침을 밝히고, 일본 정부는 이를 연내 공표할 계획이다.
지원책에는 재정 투입과 기술 협력을 아우르는 방안이 담길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재정 지원 규모와 세부 사업은 앞으로 조율한다. 일본 정부는 원유를 육로로 수송하는 파이프라인의 증설과 신설도 검토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고 원유를 운반할 수 있는 우회 경로를 확충해 해상 수송로가 위협받는 상황에 대비한다는 구상이다.
걸프 지역에서는 이란의 공격으로 발전소와 정유시설을 비롯한 에너지 기반시설이 잇따라 피해를 봤다. 지난 7월에도 요르단과 쿠웨이트, 바레인의 에너지 시설이 공격 대상이 됐다. 전쟁이 끝난 뒤 피해 국가들은 파손된 시설의 수리와 재건에 착수할 전망이며, 단순 복구를 넘어 앞으로 비슷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할 대응 체계 마련에도 일본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일본은 원유 수입량의 90%를 중동에 의존해 온 만큼 걸프 산유국과의 관계 강화와 안정적인 에너지 조달을 이번 지원의 주요 목표로 두고 있다. 기반시설 재건 참여와 원유 수송 경로 다변화를 함께 추진하면 피해 복구를 지원하는 동시에 일본의 에너지 안보 기반도 보강할 수 있다. 향후 발표될 패키지에서는 국가별 복구 수요와 협력 사업, 재정 지원의 범위가 구체화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