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강진, 기업 방재 대책의 사각지대 드러내
핵심 요약
일본 구마모토현 강진으로 이온몰 폭발과 일본제지 공장 붕괴 등 사고 발생. 직원들이 지진 대피 후 매장에 복귀했다 폭발로 위험에 처해 방재 대책의 허점이 드러남. 전문가들은 초기 대응 이후 2차 사고까지 고려한 안전 점검과 재진입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강진으로 인해 상업시설과 공장에서 잇따른 폭발과 붕괴 사고가 발생하면서 기업의 방재 대책에 허점이 드러났다. 특히 이온몰 구마모토에서는 지진 직후 직원들이 대피했다가 다시 매장으로 복귀한 뒤 폭발이 일어나 초기 대응 이후의 안전 관리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시마정에 위치한 이온몰 구마모토에서는 지진 발생 후 폭발이 일어나 천장과 외벽이 넓은 범위에 걸쳐 떨어져 나갔다. 1층 침구점 관계자는 직원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가 매장으로 돌아왔다가 폭발 전에 다시 빠져나와 모두 무사했다고 전했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온몰에서 9명을 구조했으나 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한 야쓰시로시의 일본제지 공장에서는 굴뚝이 무너져 10명을 구조했으나 5명이 숨졌다.
이번 지진은 지난 28일 오후 4시 27분께 발생했으며, 30일 일본 정부는 모두 28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도쿄대 히로이 유 교수는 강한 흔들림을 겪은 대규모 시설이 겉보기와 달리 매우 위험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건물 자체의 내진 성능은 어느 정도 판단할 수 있지만, 스프링클러와 가스 설비 등 내부 시설이 지진 충격으로 파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방재 대책이 재난 발생 직후 30분에만 초점을 맞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안전 점검이 끝날 때까지 출입을 통제하고 주요 설비의 파손 여부를 확인한 후 재진입을 허용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히로이 교수는 시설의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것이 철칙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기업이 영업과 생산의 신속한 재개보다 직원과 고객의 생명 보호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