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총장 최종 후보 2인 놓고 잡음
핵심 요약
정석인하학원이 이달 27일 인하대 신임 총장을 선임한다. 정인교 교수의 전 정부 고위직 경력과 최기영 교수의 이해충돌 가능성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최 교수는 한진그룹 관련 사고가 발생하면 조사에서 제척되거나 회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이 이달 27일 신임 인하대학교 총장을 선임한다. 총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심의를 거쳐 정인교 국제통상학과 교수(65)와 최기영 항공우주방산전문대학원 교수(62)를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그러나 전 정부 고위직 경력과 항공 사고 조사 업무를 둘러싼 이해충돌 가능성이 각각 제기되면서 선임 전부터 대학 안팎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정 교수는 윤석열 정부에서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국민경제자문회의 경제안보분과장을 지내 전 정권 인사로 분류되고 있다. 최 교수는 지난달 17일 국무총리 소속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장에 임명됐다. 비상근직인 조사위원장 업무와 대학 총장직을 함께 맡을 경우 공적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항공 및 철도 사고 조사를 전담하는 정부 기구다. 기존에는 국토교통부 소속이었으나 12·29 제주항공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를 계기로 올해 2월 법 개정을 거쳐 국무총리 소속으로 격상됐다. 인하대가 속한 비영리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은 한진그룹의 지배를 받고 있으며, 한진그룹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국내 항공사를 거느리고 있다.
인하대 안팎에서는 최 교수가 총장에 선임될 경우 한진그룹의 영향력에서 자유롭게 조사위원장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를 우려하고 있다. 최 교수는 조사위원장이 독립성과 공정성, 합리성을 갖춰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양심과 상식에 따라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했다. 한진그룹과 관련된 사고가 발생하면 오해를 피하기 위해 해당 조사에서 제척되거나 스스로 회피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