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판티노 연임 전선에 유럽발 균열
핵심 요약
유럽 축구계가 인판티노 FIFA 회장에 대한 지지 철회를 검토하고 있다. 대회 운영 권한의 민간 이전 계획은 철회됐지만 신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유럽발 반발과 대항 후보군의 부상으로 인판티노 회장의 4선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4선 도전 구도가 유럽 축구계의 지지 철회 움직임으로 흔들리고 있다. 알렉산데르 체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은 3일 인판티노 회장에 대한 지지를 거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노르웨이축구협회에 이어 잉글랜드축구협회도 지지 철회 대열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판티노 회장은 2016년 처음 선출된 뒤 2019년과 2023년 선거에 단독 출마해 연임했다. 차기 회장 선거에서도 211개 회원국 가운데 200곳이 넘는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됐지만, 유럽 회원국들의 이탈이 이어지면서 압도적인 연임을 기대하던 흐름에 제동이 걸렸다. UEFA는 산하 55개 회원국과 공동 대응에 나설 태세다.
갈등은 인판티노 회장이 FIFA의 주요 대회 운영 업무를 ‘FIFA 풋볼 이그제큐티브(FFE)’로 옮기고 일부 권한을 민간에 넘기는 방안을 내놓으면서 불거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돈 일가와 관련된 투자회사가 참여하는 구조로 알려지자 축구계의 반발이 확산됐다. 인판티노 회장은 발표 직전 계획을 철회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과 아시아축구연맹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UEFA는 계획 철회 뒤에도 FIFA 지도부가 유럽뿐 아니라 세계 축구계의 신뢰를 잃었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유럽 축구계 안에서는 임시 총회를 열어 불신임 의사를 표시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인판티노 회장의 대항마로는 2016년 선거에서 맞붙었던 셰이크 살만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 아시아축구연맹 회장과 빅터 몬탈리아니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 회장, 나세르 알 켈라이피 파리 생제르맹 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