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AI 성장 투자에 150억달러 증자 승부
핵심 요약
인텔이 AI 반도체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150억달러 규모의 공개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조달 자금은 AI 인프라 관련 자본지출과 운전자본 등에 사용된다. 재무구조 개선 기대에도 지분 가치 희석 우려로 주가는 약 2.7% 하락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인공지능 반도체 사업의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150억달러, 약 21조2천억원 규모의 공개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인텔은 10일 현지시간 보통주를 추가로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고 공시했다. 1971년 증시에 입성한 뒤 처음 진행하는 대규모 주식 공모다.
조달 자금은 AI 인프라 확대에 필요한 자본지출과 운전자본 등에 투입된다. 인텔은 AI 연산에 대한 고객 투자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확대돼 지속 가능한 수요 환경이 조성됐다고 판단했다. 피지컬 AI와 전용 칩, 첨단 패키징, 외부 웨이퍼 분야의 발전도 회사의 주요 성장 기회로 제시했다.
인텔은 지난달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연간 자본지출 전망치를 200억달러로 높였다. 내년까지 제품과 파운드리 사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장비와 클린룸, 기판 관련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이번 신주 발행은 늘어난 투자 수요에 대응하면서 필요한 재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조치로 이어졌다.
이번 증자는 립부 탄 최고경영자 취임 이후 우선 과제로 추진해 온 재무구조 개선과도 맞물린다. 인텔은 견실한 재무 상태와 투자 적격 신용등급을 유지하며 향후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추가 회사채 발행 때 유리한 금리를 확보할 기반도 마련하려는 구상이다. 다만 지분 가치 희석 우려로 매도세가 나타나면서 10일 미 동부시간 오후 3시 인텔 주가는 약 2.7% 내린 98달러 안팎에서 움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