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엔비디아, AI 설비 확충에 초대형 자금 동원
핵심 요약
인텔이 AI 반도체 투자를 위해 상장 이후 첫 대규모 공개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추가 증자가 이뤄지면 인텔의 조달액은 200억달러로 확대된다. 엔비디아는 금융회사 6곳과 5000억달러 이상의 AI 인프라 자금 풀을 조성한다.
인텔과 엔비디아가 인공지능 인프라 확충을 위해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인텔은 10일 현지시간 보통주 추가 발행으로 150억달러, 약 21조2000억원을 확보하는 공개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 엔비디아는 같은 날 월가의 대형 금융회사 6곳과 손잡고 5000억달러, 약 710조원이 넘는 AI 인프라 전용 자금 풀을 조성하기로 했다.
인텔의 공개 유상증자는 1971년 상장 이후 처음 추진되는 대규모 주식 공모다. 회사는 당초 공모액에 50억달러를 더하는 추가 증자도 계획하고 있어 전체 조달 규모가 200억달러, 약 28조3100억원으로 확대될 수 있다. AI 반도체 투자 열기에 힘입어 1000억달러를 웃도는 수요가 몰리자 발행 규모를 약 33% 늘리는 방안을 마련했다.
인텔은 AI 연산에 대한 고객 투자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진행되면서 지속 가능한 수요 환경이 형성됐다고 판단했다. 피지컬 AI와 전용 칩, 첨단 패키징, 외부 웨이퍼 분야도 주요 성장 기회로 제시했다. 신주 발행으로 확보하는 자금은 AI 인프라 관련 자본지출과 운전자본 등에 투입하며, 견실한 재무구조와 투자 적격 신용등급을 유지해 향후 회사채 발행 때 유리한 금리를 확보할 기반도 마련할 방침이다.
엔비디아는 아폴로글로벌, 블랙록, 블랙스톤, 브룩필드자산운용, 골드만삭스, KKR과 각각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조성되는 자금은 엔비디아 생태계 전반의 AI 인프라 구축에 사용된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는 생산성과 투자 가능성을 갖춘 새로운 인프라인 ‘AI 공장’ 구축을 지원하고 있으며 AI 산업에서는 전산 자원이 매출로 이어진다는 구상을 내놨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도 엔비디아 풀스택 플랫폼을 중심으로 컴퓨팅 자원을 담보로 삼는 새로운 신용시장 조성 가능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