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30시간째…전국 소방력 동원 진화 중
핵심 요약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가 30시간 넘게 이어지며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됐다. 근무자 121명은 모두 대피해 민간인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소방관 1명이 연기 흡입으로 이송됐다. 정부와 쿠팡 측이 지원에 나선 가운데, 완전 진화 후 합동 감식을 통해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인천 서구 석남동에 위치한 쿠팡 제32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30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전국 소방력을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화재 당시 근무 중이던 직원 121명은 모두 자력 대피해 민간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진화 작업 중 소방관 1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화재는 18일 오전 6시 54분께 물류센터 6층 생활용품 보관구역에서 시작됐다. 불은 다량의 생활용품과 포장재 등 가연물을 따라 빠르게 번져 7층까지 확산됐다. 소방당국은 오전 9시 15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낮 12시 25분 대응 2단계로 격상했으며, 건물 규모와 내부 가연물로 인해 진화가 어려워지자 오후 3시 15분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이에 따라 서울, 경기, 충북, 충남, 강원 등 5개 시·도 소방본부의 인력과 장비가 현장에 긴급 투입됐다.
19일 오전 기준 소방관과 경찰 등 549명, 장비 198대가 동원됐으며, 고가사다리차와 대용량포방사시스템, 화학차 등 특수 장비도 투입됐다. 소방당국은 불길을 6층과 7층에 국한시켰지만, 넓은 건물 내부와 고열, 짙은 연기로 인한 내부 진입 어려움과 외벽 붕괴 위험으로 완전 진화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굴삭기와 지게차를 동원해 내부 장애물을 제거하며 진화 작업을 병행 중이다. 화재 여파로 검은 연기와 분진이 강풍을 타고 인근 주택가로 확산되면서 주민 일부가 대피했고, 관계기관은 외출 자제와 창문 폐쇄를 당부하는 안전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정부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화재 발생 당일 진화 상황을 보고받고 가용 자원 총동원과 현장 소방대원 안전 확보를 지시했다. 한성숙 국무총리도 행정안전부와 소방청 등에 주민 안전 확보와 2차 사고 예방을 긴급 지시했다.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는 정종철 대표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심려를 끼친 점을 사과하고 소방당국 지원과 주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소방과 경찰은 화재 진압 완료 후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발화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