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24시간째…건물 붕괴 우려에 대원 전원 철수
핵심 요약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가 24시간째 이어지며 건물 붕괴 우려로 소방대원 전원이 철수했다. 소방 당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유지하고 외부에서 특수 장비로 진화 중이며, 직원 121명은 대피했으나 소방대원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안전 조치를 강조했고, 쿠팡은 협조를 약속했으며, 일부 지역 배송 차질이 예상된다.

인천 서구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가 24시간을 넘긴 19일 오전, 건물 일부 붕괴 가능성이 감지되면서 현장에 투입된 소방대원 전원에게 비상 탈출 명령이 내려졌다. 소방 당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유지한 채 외부에서 특수 장비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 54분쯤 6층에서 시작된 불은 외벽을 타고 7층까지 확대됐다. 장시간 고열로 오전 6시 50분쯤 건물 붕괴 위험이 포착되자 대원들은 즉시 외부로 대피했다. 소방 당국은 건물 측면 램프 구역과 외부에서 대용량포방사시스템, 무인파괴방수차 등을 활용해 진화에 집중하고 있다. 화재 초기 건물 내부에 있던 직원 121명은 모두 자력으로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진화 과정에서 소방대원 2명이 연기 흡입과 탈진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두 대원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불이 난 물류센터는 지상 8층, 연면적 29만 9000㎡로 축구장 42개 크기와 맞먹는다. 최초 발화지점인 6층은 높은 선반을 3단으로 설치한 대형 창고로, 가연성 생활용품이 가득 쌓여 있어 많은 열과 연기를 내뿜고 있다. 이 때문에 대규모 인력과 장비 투입에도 진화가 지연되고 있다. 소방 당국은 전날 오후 3시 15분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으며, 현재 서울·경기·충북·충남·강원 등 5개 시도에서 지원된 장비 198대와 인력 549명이 투입됐다. 굴착기와 지게차도 동원돼 내부 진입을 막는 장애물 제거 작업을 병행 중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화재 진압에 총력을 기울이고 피해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하며 현장 대원의 안전 조치를 강조했다. 정종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관계 당국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과 경찰은 불을 완전히 끈 뒤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번 화재로 인천과 서울 서부권 등 일부 지역에서 상품 품절이나 배송 지연 등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