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천원캠핑’ 무산…확보 예산 반납
핵심 요약
인천시가 캠핑장 운영 여건을 이유로 저소득 취약계층 대상 천원캠핑 사업을 중단한다. 검토한 네 곳 모두 장비 부족이나 민간 운영자의 참여 곤란 문제가 확인됐다. 올해 예산 2천900만 원은 반납하며 사업 재개 여부는 추후 다시 검토한다.
인천시가 저소득 취약계층의 캠핑장 이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준비해 온 ‘천원캠핑’ 사업을 중단한다. 사업 대상지로 검토한 시내 캠핑장 네 곳에서 장비와 운영 여건을 충족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결정이다. 시는 올해 편성한 사업비 2천900만 원도 반납하기로 했다.
검토 대상은 인천대공원과 솔찬공원, 청라해변공원, 씨사이드파크 캠핑장이다. 인천대공원은 캠핑 장비가 충분히 마련돼 있지 않아 취약계층이 이용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확인됐다. 나머지 세 곳에서는 캠핑장을 운영하는 민간 사업자들이 사업 참여와 운영이 곤란하다는 입장을 시에 전달했다.
천원캠핑은 민선 8기 인천시가 추진한 민생 지원 정책인 ‘천원 시리즈’의 하나로 지난해 말부터 구상됐다. 저소득 다자녀 가정과 한부모가정 등이 이용료 1천 원만 내면 나머지 금액을 인천시가 천원 행복기금으로 부담하는 구조였다. 그러나 후보지마다 실행상 어려움이 드러나면서 계획 단계에서 멈추게 됐다.
사업 중단은 민선 9기 인천시가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 뒤 민생 지원 정책을 잇달아 조정하는 가운데 결정됐다. 시는 지역화폐 인천이음카드의 캐시백을 중단했고, 다른 시·도 주민에게 적용하던 인천 연안여객선 운임 지원사업도 종료했다. 전임 시장의 대표 정책인 천원주택을 비롯한 여러 천원정책의 지속 여부도 검토 중이다. 천원캠핑은 향후 캠핑장 여건을 살핀 뒤 재개 여부를 다시 판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