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열사병 사망 잇따라…올해 누적 4명
핵심 요약
인천에서 열사병으로 3명이 잇따라 숨졌다. 계양구와 연수구에서 의식 소실과 보행 곤란 신고가 같은 날 연이어 접수됐다. 올해 인천의 온열질환자는 173명이며 누적 사망자는 4명이다.
폭염경보가 내려진 인천에서 열사병으로 3명이 잇따라 숨지면서 올해 지역 온열질환 사망자가 4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계양구와 연수구에서 각각 의식을 잃거나 움직이기 어려운 상태로 발견됐으며,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목숨을 잃었다. 이달 8일 하루 동안 세 사람과 관련한 119 신고가 연이어 접수됐다.
8일 낮 12시 35분쯤 계양구의 한 주택 계단에서 54세 남성 A씨가 의식 없이 앉아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자는 이상한 소리를 듣고 상태를 확인한 뒤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씨는 의식이 없었고 체온은 41도까지 올라 있었다. A씨는 다음 날인 9일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중 숨졌다. 의료진은 직접 사인을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그 원인을 열사병으로 판단했다.
같은 날 오후 1시 52분쯤에는 계양구에서 가족과 등산을 마치고 내려오던 35세 남성 B씨가 갑자기 걷지 못하고 기운을 잃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어 오후 10시 5분쯤 연수구의 한 주택에서는 69세 여성 C씨가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다. 두 사람은 각각 119구급대의 응급조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고, 사망 원인은 열사병으로 추정됐다.
인천에서는 온열질환 집계가 시작된 지난 5월 15일부터 이달 10일 오전 9시까지 모두 17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번에 확인된 사망 사례를 포함하면 이 기간 온열질환으로 숨진 사람은 4명이다. 특히 8일에는 주택 내부와 계단, 등산 후 하산 과정 등 서로 다른 상황에서 의식 소실과 보행 곤란이 잇따랐고, 이 가운데 3명이 열사병으로 사망하거나 열사병이 사인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