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갈리는 민주당 대표전…정·김 선두 경쟁
핵심 요약
인천 경선이 정청래·김민석 후보의 0.99%포인트 차 선두 경쟁을 가를 분기점으로 떠올랐다. 송영길 후보는 정치적 기반인 인천에서 지지율 반등과 양강 구도 변화를 노렸다. 제주 합동연설회에서는 화합과 개혁을 둘러싸고 세 후보가 날 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2주차 순회경선이 8일 인천 남동구 남동체육관에서 열렸다. 지난주 충청과 부산·울산·경남 권리당원 투표에서 정청래 후보가 누적 45.51%인 5만5518표, 김민석 후보가 44.52%인 5만4307표를 얻어 격차는 0.99%포인트, 1211표에 불과했다. 한 지역의 투표 결과로도 선두가 바뀔 수 있어 인천 경선은 세 후보 모두에게 중대한 분기점이 됐다.
행사 전 체육관 밖에서는 파란색 옷과 두건을 맞춰 착용한 지지자 수백 명이 후보 이름을 외치며 경쟁적으로 응원했다. 정 후보 측은 검찰개혁 입법 완수 경력을 들어 남은 개혁 과제의 추진력을 강조했고, 김 후보 측은 총리 경험과 당정 일치를 내세워 이재명 정부의 안정적인 성과를 뒷받침할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손팻말에는 정 후보에게 민주당을 맡기자는 문구와 김 후보를 완벽한 국정 파트너로 표현한 구호가 등장했다.
누적 9.97%, 1만2156표에 머문 송영길 후보는 정치적 기반인 인천에서 지지세를 끌어올려 양강 구도에 변화를 주겠다는 구상이다. 송 후보는 2000년 인천 계양에서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인천 최초 6선 의원을 지냈고 인천시장도 역임했다. 지지자들은 지역 발전 과정에서 쌓은 경험을 정부 성공에 활용해야 한다며 ‘송영길 골수 매파’를 줄인 ‘송골매’ 깃발을 흔들었다.
같은 날 오전 제주 헤리티크 제주에서 열린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는 화합과 개혁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졌다. 김 후보는 대표가 되면 경선 갈등을 없애겠다고 강조했지만, 정 후보는 김 후보가 앞서 이번 전당대회의 본질을 반명·분열주의·신천지 연합으로 규정한 점을 거론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송 후보는 이재명 정부에서 정 후보가 연임할 이유가 없고 개혁은 특정인의 전유물이 아니라며 견제했고,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추진도 공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