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백령 여객선, 운항 규정 완화로 늦은 출항
핵심 요약
서해5도 야간운항 허용 시간이 확대된 뒤 인천과 백령도를 잇는 첫 일몰 후 도착 운항이 이뤄졌다. 안개로 출항이 통제됐던 두 여객선은 기상이 호전된 오후에 각각 인천항과 백령도에서 출발했다. 개정 규정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면 기상 악화에 따른 결항과 승객 불편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서해5도 여객선의 야간운항 허용 시간이 확대된 뒤 처음으로 인천항과 백령도를 오가는 여객선이 해가 진 이후 목적지에 도착하는 운항에 나섰다. 3일 오후 5시께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을 출발한 코리아프린세스호는 같은 날 오후 9시께 백령도에 도착할 예정이다. 기존 제한 시간 때문에 결항될 수 있었던 항로가 개정된 규정 아래 운항을 이어가게 됐다.
반대편 항로에서도 여객선 운항이 재개됐다. 코리아프라이드호는 이날 오후 4시 30분께 백령도에서 출항해 오후 8시 10분께 인천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두 여객선은 오전부터 낮 12시 무렵까지 계속된 안개로 인천과 백령 양쪽에서 출항이 통제됐다. 안개가 걷힌 뒤 출항했지만 도착 시각이 일몰 이후로 늦어지면서 확대된 야간운항 시간이 처음 적용됐다.
서북도서 선박운항 규정 개정안은 지난달 20일부터 야간운항 허용 범위를 일출 3시간 전부터 일몰 3시간 후까지로 넓혔다. 북한과 가까운 서해5도 항로는 안보와 안전상의 이유로 일몰 30분 후부터 일출 30분 전까지 선박 운항이 원칙적으로 금지돼 왔다. 이번 운항은 기상 상황이 호전된 뒤에도 기존 시간 제한으로 결항해야 했던 여객선이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게 된 첫 사례다.
지난해 기상 악화와 안개 등으로 전면 통제된 날은 인천~백령 항로 71일, 백령~인천 항로 108일, 인천~연평 항로 48일로 집계됐다. 야간운항 확대 조치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면 오전이나 낮에 안개로 출항이 늦어지더라도 허용 시간 안에 운항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여지가 커진다. 서해5도를 오가는 인천시민과 여행객이 기상 문제로 섬이나 육지에 머무는 사례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