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B777 개조로 항공정비 허브 시동
핵심 요약
인천 첨단복합항공단지의 B777 화물기 개조 공정률이 약 40%를 넘어섰다. 사천 지역 협력사들이 약 4000개 부품을 국산화하고 연말까지 약 1000명 규모의 고용이 기대된다. 인천공항은 2029년 말까지 정비·개조·도장을 아우르는 원스톱 MRO 생태계를 조성한다.
인천 영종도 첨단복합항공단지에서 보잉 B777 여객기를 화물기로 바꾸는 P2F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샤프테크닉스코리아가 맡은 초도기의 개조 공정률은 약 40%를 넘어섰으며, 이달 초 대형 화물 컨테이너가 드나들 통로를 만들기 위해 기체 측면을 절단하는 도어 컷 공정도 마쳤다. 기체 하중을 지탱하는 구조물을 다루는 고난도 작업으로, 이스라엘 밖에서 처음 이뤄진 공정이다.
현장에서는 객실 좌석과 수하물 칸을 모두 철거한 뒤 화물기 구조를 갖추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도어 컷에 이어 기존 바닥을 걷어내고 무거운 화물을 견딜 대형 빔을 설치하는 메인데크 화물창 공정에도 속도가 붙었다. 이스라엘 국영 항공우주기업 IAI 기술진은 국내 인력과 협업하며 관련 기술을 이전하고 있다. 개조와 시험은 연내 끝낼 예정이며, 에어캡이 소유한 초도기는 홍콩 화물항공사 플라이메타에 임대된다.
대형기 개조 사업의 생산 효과는 국내 부품업계로 이어지고 있다. 경남 사천의 항공부품 기업 아스트는 대형 화물창과 보강 구조물 제작에 참여해 부품제작자증명인 PMA를 확보했다. 사천 지역 중소 협력사 40여 곳도 개조에 필요한 부품 약 4000개를 국산화해 생산하고 있다. 초도기 출고를 계기로 올해 말까지 약 1000명 규모의 고용 창출도 기대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35만㎡, 약 71만평 규모의 첨단복합항공단지를 기반으로 해외에 의존해 온 정비 수요를 국내로 전환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첫 시설인 화물기 개조 격납고가 준공됐고, 전체 격납 부지 7곳 가운데 3곳에는 IAI 합작 개조시설 IKCS와 트리니티항공, 대한항공이 입주를 확정했다. 이들 시설은 2029년 말까지 문을 열 예정이며, 대형 도장 격납고까지 유치해 정비·개조·도장을 한곳에서 처리하는 원스톱 MRO 체계를 구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