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항공정비·화물기 개조 거점 키운다
핵심 요약
인천국제공항이 첨단복합항공단지를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MRO 사업을 확대한다. IKCS는 올해 말 첫 보잉 777 화물기 개조를 마치고 2029년부터 연간 6대를 개조할 계획이다. 국내 부품사와 협력사들이 참여하는 공급망을 기반으로 해외 정비 의존도를 낮추는 사업이 추진된다.
인천국제공항이 여객·화물 운송 중심의 기능을 넘어 항공기 정비·수리·분해조립(MRO)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첨단복합항공단지의 첫 입주 시설인 여객기 화물기 개조센터는 지난해 말 완공돼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약 2.35제곱킬로미터 규모인 단지는 2040년까지 3단계로 개발된다.
첫 개조 작업은 샤프에비에이션케이와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의 합작사 IKCS가 맡았다. 지난 5월 입고된 보잉 777 여객기는 동체와 구조 프레임을 정밀하게 절단한 뒤 보강재와 메인 화물칸 문을 설치하는 핵심 공정을 거치고 있다. 올해 말 작업을 마치면 홍콩 화물 전세기 업체 플라이메타에 인도될 예정이다. IKCS는 2029년부터 해마다 보잉 777 여객기 6대를 화물기로 바꿀 계획이다.
메인 화물칸 문과 보강 구조물은 경남 사천의 항공기 부품 제조사 AST가 제작하며, 같은 지역의 협력사 약 40곳이 4천개가 넘는 부품을 공급한다. 국내 항공정비비의 해외 지출 비중은 2019년 45.5%에서 2024년 60% 이상으로 높아졌다. 제한적인 산업 기반과 높은 인건비, 대규모 초기 투자가 국내 MRO 생태계 확대를 제약해 온 가운데 정부는 대형 산업단지 조성과 기술 역량 강화를 추진해 왔다.
세계 MRO 시장은 2025년 약 171조원에서 2035년 224조원으로 연평균 2.7% 성장할 전망이다. 세계 화물기 가운데 개조 항공기의 비중은 약 65%로 파악된다. 인천공항 단지는 중정비와 화물기 개조, 도장, 엔진·부품 수리, 물류 지원을 한곳에 모으는 방식으로 조성된다. 계획된 격납고 부지 7곳 중 IKCS와 트리니티항공, 대한항공이 3곳에 입주하며, 공항 측은 도장 격납고를 추가로 유치해 통합 MRO 체계를 완성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