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출국장서 중국인 집단 새치기…공항공사 "재발 방지 대책 마련"
핵심 요약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중국인 승객 수십 명이 집단 새치기를 하며 대기열을 무너뜨려 직원들이 부상을 입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무비자 정책과 무관하며 항공기 기종 변경으로 탑승객이 늘어난 점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공사는 2단 텐스베리어 설치와 안전관리 인력 추가 배치 등 재발 방지 대책을 즉시 시행한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중국인 이용객 수십 명이 체크인 카운터로 한꺼번에 몰려들며 대기열을 무너뜨리는 이른바 '집단 새치기'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현장 직원들이 부상을 입었고,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재발 방지 대책을 즉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오전 7시께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E카운터(중국남방항공)에서 탑승 수속을 기다리던 중국인 승객 수십 명이 체크인 카운터가 열리자 차단선 아래로 뛰어들며 대기열을 이탈했다. 이들은 캐리어를 밀며 카운터 앞으로 몰려들었고, 질서를 안내하던 직원들은 인파에 밀려 타박상과 찰과상을 입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시 영상이 확산되면서 일부에서는 인공지능(AI) 조작 의혹이 제기됐지만, 공항 당국은 이달 들어 유사한 상황이 총 5차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번 사건이 무비자 입국 정책과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당 영상은 출국장 내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에서 탑승 수속을 기다리던 승객들이 먼저 줄을 서기 위해 벌인 새치기 행위라는 것이다. 공항 당국은 최근 인천~중국 노선 일부 항공기의 기종이 에어버스 A320에서 A350으로 변경되면서 항공편당 좌석 수가 약 100석 늘어난 점을 원인 중 하나로 지목했다. 같은 시간대 탑승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먼저 수속을 받으려는 경쟁이 과열됐고, 이 과정에서 집단 새치기가 반복됐다는 분석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해당 항공사와 협력해 재발 방지 대책을 즉시 시행하기로 했다. 우선 대기열 이탈을 물리적으로 막기 위해 기존 차단선에 '2단 텐스베리어'를 설치하고, 현장 안전관리 인력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또한 전광판 등을 통해 '안전 위협 시 수속 불가'라는 내용의 디지털 안내문을 송출하는 등 현장 질서 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 공사 관계자는 "해당 사건은 명백한 새치기 행위"라며 "항공사와 긴밀히 협조해 공항 내 질서 유지와 이용객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