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출국장서 중국인 단체 새치기…직원 부상·칸막이 설치 검토
핵심 요약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중국인 승객 수십 명이 집단 새치기를 벌여 안내 직원이 부상을 입었다. 공항 당국은 플라스틱 칸막이 설치 등 대책을 검토 중이다. 중국 현지 단속 강화로 일시적 해소됐으나 재발 가능성이 남아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중국인 승객 수십 명이 체크인 카운터를 향해 집단으로 달려드는 이른바 '새치기' 사태가 반복되고 있다. 지난 2일 새벽 포착된 영상에는 이들이 대기열을 무시하고 자세를 낮춘 채 캐리어를 밀며 차단선 아래로 돌진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지면서 진위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나, 공항 당국은 이달 들어 유사한 상황이 5차례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안내 직원들이 인파에 치여 타박상이나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 당국은 중국인 보따리상 등이 먼저 탑승 수속을 밟기 위해 카운터가 열리자 일제히 달려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른바 '집단 새치기' 문제는 동일 시간대 여객 수요 증가와 맞물려 발생했으며, 최근 인천∼중국 노선에 투입된 항공기 기종이 A320에서 A350으로 변경되면서 좌석이 100여석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공항에서는 앞서 장기 체류자들이 여객용 의자와 콘센트를 독점하거나 화장실에서 빨래와 샤워를 하는 등 공공시설을 사유화하는 사례가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번 새치기 사태는 공항 내 질서 유지와 승객 안전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인천공항 유관기관들은 재발 방지를 위해 출국장 현장 점검을 수시로 실시하고 있으며, 대기열 차단봉 사이에 플라스틱 칸막이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 공항 당국자는 중국 현지 단속 강화로 보따리상 출국이 줄면서 새치기 문제가 일시적으로 해소됐지만, 언제든 재발할 수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