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국제여객 3839만명…두바이·히스로 추월
핵심 요약
인천공항이 올 상반기 국제선 여객 3839만명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환승객과 유럽 노선 이용객, 방한 외국인이 증가하며 여객 실적을 끌어올렸다. 선제적인 시설 확충과 158개 도시를 잇는 취항망이 성장 기반이 됐다.
인천국제공항이 올 상반기 국제선 여객 3839만명을 기록하며 세계 1234개 국제공항 가운데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1분기에 이어 반기 실적에서도 선두를 지켰으며, 10년 넘게 이 부문 상위권을 양분해 온 영국 런던 히스로공항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공항을 모두 넘어섰다. 히스로공항은 3779만명으로 2위,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3453만명으로 3위를 차지했고 두바이공항은 5위권 밖으로 밀렸다.
상반기 국제선 이용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 3612만명보다 6.3% 늘었다. 환승객은 359만5660명에서 424만4992명으로 18.1% 증가했다. 유럽 노선의 환승객은 21만3542명으로 63.2%, 전체 여객은 250만1813명으로 11.2% 각각 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올해 2분기 전체 이용객 중 외국인 비율도 역대 최고인 44.4%에 달했고, 상반기 기준으로는 39.3%를 기록했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여행객 증가도 실적 확대에 힘을 보탰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두바이와 히스로 등 주요 공항의 여객 증가세가 둔화한 사이 인천공항은 국제 항공 수요를 흡수했다. 수요를 앞서 예측해 시설을 확대한 전략도 성장 기반이 됐다. 2001년 연간 수용 능력 4000만명으로 문을 연 뒤 이듬해 3조원을 투입해 5400만명 규모의 2단계 확장에 착수했다. 이후 수용 능력 7700만명의 3단계를 거쳐 2024년 11월에는 1억600만명 규모의 4단계 사업을 마쳤다. 공항 포화가 여객과 항공사 취항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확충이 경쟁력을 뒷받침했다.
인천공항은 개항 이듬해인 2002년 국제선 여객 순위 10위에 오른 뒤 2018년 5위, 2024년 3위로 상승했다. 지난달에는 개항 이후 누적 여객 10억명을 돌파해 하루 평균 10만8000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세계 주요 공항 가운데 가장 빠르게 해당 기록에 도달했다. 취항망도 158개 도시로 확대돼 홍콩 139개, 중국 상하이 푸둥 92개, 일본 나리타 86개 도시를 앞섰다. 단계적인 시설 확충과 노선 확대가 맞물리면서 개항 24년 만에 국제선 여객 세계 1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