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 글로컬 사업, 잇단 악재에 위기…재단 수장 공백까지
핵심 요약
인제대가 글로컬 대학 성과평가에서 2년 연속 C등급을 받아 사업지원금이 30억원 감액됐다. 김해인재양성재단 대표이사가 취임 3개월 만에 사의를 표하면서 수장 공백이 생겼다. 내년 평가를 앞두고 컨트롤 타워 부재로 글로컬 사업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교육부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된 인제대학교가 최근 평가에서 2년 연속 C등급을 받은 가운데, 핵심 사업을 함께 추진할 김해인재양성재단 수장마저 사의를 표하면서 글로컬 사업에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내년과 내후년 평가에 글로컬 대학 사업 지원 예산이 집중돼 있어 더욱 중요한 시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해인재양성재단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교육부가 발표한 글로컬 대학 성과평가에서 인제대는 지난해에 이어 C등급을 받았다. 차별화된 혁신 성과가 미흡했다는 것이 주된 이유로, 평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혁신 과제 이행도가 73.6%에 그쳤다. 세부적으로 전공 자율선택제 중도 탈락자 관리가 미흡했고, 예산 집행률이 목표 대비 낮은 점 등이 지적됐다. 지난해 계획됐던 김해인재양성재단 설립이 이뤄지지 않아 낮은 평가를 받았고, 올해는 재단이 설립됐음에도 혁신 성과와 세부적 운영이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제대는 지난해 C등급을 받아 사업지원금이 15억원 깎인 85억원을 받았고, 올해도 C등급을 받아 사업지원금은 30억원 감액된 170억원으로 줄어들게 됐다. 만약 내년에도 C등급을 받게 되면 글로컬 사업 지정이 취소된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인제대 글로컬 대학 혁신 모델인 '올 시티 캠퍼스(All-City Campus)'를 실현할 통합 플랫폼인 김해인재양성재단 수장이 바뀌게 됐다. 재단은 대학·지역·산업이 한 조직 안에서 교육, 취업, 정주 정책을 공동 기획·수행하며 김해를 '도시 전체가 캠퍼스인 교육·산업 혁신 도시'로 만드는 데 핵심 역할을 맡는다.
지난 4월부터 초대 대표이사 업무를 시작한 원종하 대표는 지난달 31일 자로 직에서 물러났다. 지난달 민선 9기 출범 후 지역 정계와 학계에서 사퇴 압박이 이어지면서 3개월 만에 수장 공백이 생기게 됐다. 향후 다시 대표이사 공모를 내고 면접과 김해시의회 인사청문회 등을 거쳐야 하는 과정을 고려하면 새 수장 선임까지 수개월 이상 걸릴 수 있다. 내년 2월까지 실적을 기준으로 내년도 교육부 평가가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수장이 없는 상태에서 내년도 평가를 받아야 하는 셈이다. 당장 내년 평가에서 중요한 평가 요소 중 하나로 꼽히는 재단 시민 펀드 사업은 원 전 대표가 추진했지만, 최근 물러나면서 아직 시작조차 못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