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출신 고위직 4명, 시민 모르게 임용
핵심 요약
전남광주시가 3∼4급 상당 수석과 보좌관 4명을 별도 공고 없이 임용하고도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 임용된 수석 3명과 차관급 부시장 지명자 2명은 모두 시장직 인수위원회 출신이다. 시민사회는 임용 배경과 고위급 참모들의 구체적인 역할을 시민에게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시민주권’을 내걸고 출범한 전남광주시가 지난 7일 3∼4급 상당 수석 3명과 보좌관 1명을 전문 임기제 공무원으로 임용하고도 이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 별도의 채용공고도 없었다. 공개 채용 절차가 진행 중인 고위직은 2급 상당 정책총괄수석뿐이며, 함께 근무할 시 공무원들에게도 네 사람의 임용 사실은 지난 10일에야 전달됐다.
황풍년 사회문화수석은 국장급인 3급 상당으로 임용됐다. 이민철 시민주권수석과 윤희철 녹색도시수석, 정호윤 대외소통보좌관은 과장급에 해당하는 4급 상당이다. 그러나 시는 이들의 임용 사실과 구체적인 담당 역할을 시민에게 알리지 않았다. 시민들은 새로 임용된 고위급 참모가 누구인지, 어떤 시정 업무를 맡아 시장을 보좌하는지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는 지난달 20일 행정기구 설치 조례 시행규칙을 일부 개정해 시정 현안을 담당할 수석 4명과 보좌관 등 6명을 채용할 근거를 마련했다. 통합 이후 복잡해진 주요 현안에 대한 정책 판단과 분야별 조정 기능을 강화한다는 취지였다. 이번에 임용된 수석 3명은 모두 시장직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했다. 황 수석은 문화관광위원장, 이 수석과 윤 수석은 각각 기획위원회와 도시공간위원회 위원을 맡았다.
전남광주시 출범 뒤 임용이 추진되는 정무직 고위공무원도 대부분 인수위 출신으로 채워지고 있다. ‘시민추천제’를 거쳐 민형배 시장이 차관급 부시장으로 지명한 백승주·윤난실 지명자 역시 인수위에서 활동했다. 기우식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사무처장은 시민주권을 강조한 시가 인수위 인사들을 고위직에 임용하면서 그 사실까지 공개하지 않은 점을 문제로 지적하고, 임용 이유와 담당 역할을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