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 10년 만의 중장기 청사진…위안화 확장 가속
핵심 요약
인민은행이 10년 만에 독자적인 5개년 계획을 내놓고 위안화 국제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국경 간 결제망 확대와 역외시장 육성, 상하이·홍콩 금융센터 기능 강화가 추진된다. 디지털 위안화와 금융 인프라 개선, 자금세탁 방지 감독 강화도 계획에 포함됐다.
중국 인민은행이 앞으로 5년간 추진할 개혁·발전 계획을 공개하고 위안화의 국제적 사용 확대를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중앙은행 제도를 신속히 정비해 금융강국 건설을 뒷받침한다는 구상으로, 계획과 연계된 9개 세부 분야의 행동방안도 마련했다. 인민은행이 정부기관과의 공동 계획이 아닌 독자적인 5개년 계획을 발표한 것은 10년 만이다.
인민은행은 국제무역과 투자·융자에서 위안화 사용을 늘리고 금융시장의 양방향 개방과 금융 인프라의 국경 간 연결을 심화하기로 했다. 다층적이고 폭넓은 위안화 국경 간 결제 체계를 구축해 역외시장을 키우는 방안도 포함됐다. 상하이 국제금융센터 조성을 서두르는 동시에 홍콩의 국제금융센터 지위를 한층 강화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번 계획은 달러 중심의 국제 금융 체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위안화 국제화와 대체 결제 인프라 구축을 추진해 온 중국의 정책 흐름과 맞닿아 있다. 외국 기관이 중국 본토에서 발행하는 위안화 표시 채권인 판다본드 시장의 최근 성장도 금융시스템 다각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딩솽 스탠다드차타드 중화권·북아시아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독자 계획 발표가 금융강국 구상과 함께 강한 중앙은행 건설을 강조한 조치라고 진단했다.
금융 인프라 분야에서는 합리적 구조와 효과적인 거버넌스, 선진성·신뢰성·높은 회복력을 갖춘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금융서비스의 질과 효율을 높이고 금융통계와 지급결제, 국고·현금서비스 체계를 개선하는 내용도 담겼다. 디지털 위안화의 안정적 발전, 신용정보 산업의 질적 성장, 자금세탁 방지 감독 강화를 추진하며 법치 기반의 중앙은행과 디지털 중앙은행 건설에도 속도를 낸다. 인민은행은 2016~2020년과 2021~2025년에는 독자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고, 과거 관련 계획은 주로 다른 정부기관과 공동으로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