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SACU, 관세 인하 논의 다시 가동
핵심 요약
인도와 SACU가 협상세칙에 서명하며 16년 만에 특혜무역협정 논의를 재개했다. 인도는 자동차·부품과 의약품, 기계류, 전기장비의 관세 인하를 추진할 전망이다. 양측은 상품 교역 확대와 핵심 광물의 안정적 접근을 놓고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인도와 남아프리카관세동맹(SACU)이 중단됐던 특혜무역협정 협상을 16년 만에 다시 가동했다. 양측은 2026년 8월 12일 인도 뉴델리에서 협상의 범위와 목적, 절차를 정한 협상세칙에 서명했다. 2002년부터 2010년까지 다섯 차례 협상하고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던 양측이 새로운 협상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인도는 자동차와 부품을 비롯해 의약품, 기계류, 전기장비의 관세 인하를 주요 과제로 추진할 전망이다. 자동차와 부품은 석유제품 다음으로 큰 인도의 대SACU 수출 품목이며, 2025∼2026 회계연도 수출액은 17억달러, 약 2조4천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인도의 대SACU 수출은 75억달러, 수입은 92억달러로 집계됐다.
SACU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보츠와나,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등 5개국으로 구성되며, 1910년 결성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관세동맹이다. 회원국 전체 인구는 약 6천500만명이다. 이번에 논의하는 특혜무역협정은 포괄적 자유무역협정과 달리 합의된 품목의 관세를 낮추는 방식으로, 서비스와 투자, 지식재산은 통상 관세 인하 대상에서 빠진다.
교역의 중심은 남아공이다. 2025∼2026 회계연도 인도의 대남아공 수출은 70억달러, 수입은 85억달러로 SACU 전체 교역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협상 재개는 남아공이 인도·중국산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50%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인도는 제조업 보호와 공급망 재편 대응, 아프리카 내 영향력 확대와 함께 백금족 금속 등 핵심 광물의 안정적 확보도 모색하고 있다.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은 공정한 협정을 통한 상호 이익을 강조하며 수개월 안에 협상이 마무리되기를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