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제조업 확장세 5년 만에 최저권
핵심 요약
인도의 7월 제조업 PMI는 53.5로 하락해 2021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규 수주와 구매·고용 증가세는 약해졌지만 수출 주문은 4월 이후 가장 빠르게 늘었다. 공급망과 기업 신뢰도는 개선됐으나 전반적인 수요 부진이 제조업 확장세를 제약했다.

인도의 2026년 7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개정치는 53.5로, 6월의 54.2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앞서 나온 속보치 53.9와 비교해도 0.4포인트 낮아졌으며,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수는 경기 확대 기준선인 50을 웃돌았지만 전반적인 수요 부진으로 제조업의 확장 속도는 약 5년 만의 저수준으로 둔화했다.
수요 흐름을 나타내는 신규 수주는 시장 여건 악화와 고객 관심 감소로 판매 증가가 제약되면서 4년여 동안 두 번째로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전체 판매도 같은 기간 저수준권에 머물렀다. 생산은 6월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었고, 소비재 부문의 부진과 달리 중간재와 자본재는 상대적으로 견조했다. 원자재 구매 증가율은 국내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31개월 만에 가장 낮아졌다.
수출 신규 수주는 6월에 39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뒤 7월 들어 4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늘었다. 캐나다와 이집트, 인도네시아, 케냐, 네팔, 남아프리카공화국, 태국, 아랍에미리트의 수요 확대가 수출 주문 증가를 뒷받침했다. 다만 증가 폭은 제한적이었다. 고용은 29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최근 3개월 동안 증가세가 계속 둔화해 해당 기간 중 가장 완만한 속도를 나타냈다.
비용 측면에서는 운송비 상승이 이어졌으나 원자재를 포함한 투입 비용의 상승률은 5개월 만의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판매가격은 6월과 비슷한 정도로 소폭 오르는 데 그쳐 비용 증가분의 소비자 가격 반영도 제한적이었다. 반면 공급망은 뚜렷하게 개선돼 납품 기간이 역대 최고 수준에 가까울 만큼 단축됐다. 기업 신뢰도는 수요 회복과 인프라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 속에 6월 저점에서 다소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