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심해 탐사 지원으로 에너지 자립 승부수
핵심 요약
인도 정부가 심해 유전 개발 지원에 8천408억4천만루피를 투입한다. 향후 5년간 탐사정 60곳의 시추와 조사·기반시설 구축을 지원한다. 원유와 천연가스의 높은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생산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인도 정부가 원유와 천연가스의 국내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심해 유전 개발 지원 예산 8천408억4천만루피, 약 12조6천억원을 승인했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낮추려는 이번 사업은 앞으로 5년 동안 심해 탐사정 60곳의 시추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중동전쟁 이후 불거진 공급 불안을 국내 생산 기반 확충으로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다.
사업에 참여하는 업체는 심해 탐사정 한 곳을 시추할 때 비용의 50% 또는 최대 65억루피, 약 970억원을 정부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정부는 유망 탐사정 선별을 위한 조사에 2천853억4천만루피, 약 4조3천억원을 배정했다. 심해 에너지 수송관과 육상 가공시설 등 관련 인프라 구축에도 1천억루피, 약 1조5천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인도의 수입 원유 비중은 지난 10년 사이 국내 전체 수요의 77%에서 88%로 상승했다. 비료와 전력 생산 등에 사용되는 천연가스도 국내 수요의 절반가량을 해외에서 들여오고 있다. 지난 2월 말 시작된 중동전쟁으로 에너지 공급난이 현실화하면서 수입처 다변화보다 국내 생산을 늘려 공급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커졌다.
에너지 업체들은 그동안 이미 확인된 매장지에서 원유와 가스를 생산하는 데 주력했고, 실패할 경우 투자금을 잃을 위험이 큰 신규 탐사에는 투자를 거의 하지 않았다. 정부가 탐사 비용의 일부를 직접 부담하기로 한 것은 이런 위험을 낮춰 심해 자원 개발을 촉진하려는 조치다. 국내 업체뿐 아니라 글로벌 에너지 기업에도 참여 기회가 열려 있어 향후 탐사 사업의 참여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