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공무원 채용 부정 논란 확산…연방 수사 촉구
핵심 요약
자르칸드주 란치에서 수천 명이 공무원 채용시험의 채점 오류와 부정 의혹에 항의했다. 주 정부가 시험 취소와 신속재판소 설치를 수용했지만 학생들은 중앙수사국의 직접 조사를 요구했다. 의대 입학시험 문제 유출에 이어 채용시험 논란까지 불거지며 인도 시험 제도에 대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인도 동부 자르칸드주 주도 란치에서 10일 학생을 비롯한 수천 명이 주 공무원 채용시험의 채점 오류와 부정 의혹에 항의했다. 시위대는 경찰이 설치한 바리케이드를 넘어 주의회 방향으로 행진하며 문제가 제기된 시험 3건의 취소와 채용 과정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경찰은 일부 참가자가 저지선을 뚫자 곤봉과 물대포, 최루탄을 동원해 시위대를 해산했다.
시위는 공무원 채용 과정에서 채점 오류를 비롯한 의혹이 불거진 뒤 지난달 25일부터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최고 연방 수사기관인 중앙수사국이 직접 조사하고 주 정부의 채용 체계 전반을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르칸드 무크티 모르차가 이끄는 주 정부는 의회당 등 연립 정당들과 협의해 9일 시험 취소와 수사 속도를 높이기 위한 신속재판소 설치를 포함한 일부 요구를 받아들였다. 자르칸드 공무원위원회 위원장과 위원들도 사임했다.
정부 조치에도 학생 대표단은 연방 차원의 수사가 필요하다며 시위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수디비야 쿠마르주 고등·기술교육부 장관은 사흘간의 협상 끝에 대책이 마련됐지만 다음 날 집회를 막지는 못했다고 9일 설명했다. 현지 방송 화면에는 시위 참가자들이 경찰의 저지 속에서도 행진을 이어가고, 경찰이 강제 해산에 나서는 장면이 담겼다.
이번 사태에 앞서 수도 뉴델리에서는 지난달 20일 수천 명이 의과대학 입학시험 문제 유출에 항의하며 의회로 행진하고 교육부 장관 사임을 요구했다. 지난 5월 치러진 의대 입학시험이 시험지 유출로 무효 처리되면서 전국적인 시위가 촉발됐다. 학생들은 입학시험을 위해 수년간 준비하고도 문제 유출로 시험이 취소되는 현실을 비판하고 있다. 시험 관련 문제는 여러 주에서 장기간 이어졌으며, 2014년 집권한 나렌드라 모디 정부 이전부터 존재했다. 다만 상당수 학생은 교육 체계의 책임을 모디 총리와 집권 바라티야 자나타당에 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