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경기장에 ‘랑구르 울음’ 원숭이 퇴치팀 투입
핵심 요약
인도 배드민턴 조직위원회가 원숭이의 경기장 난입을 막는 성대모사 전담 인력을 배치했다. 랑구르 울음소리로 붉은털원숭이의 접근을 차단하되 동물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는 방식이다. 대회 운영 개선은 2030년 코먼웰스 게임과 2036년 올림픽 유치를 앞두고 추진됐다.
인도 배드민턴 조직위원회가 경기장에 침입하는 원숭이 떼를 막기 위해 랑구르 원숭이의 울음소리를 흉내 내는 전담 인력을 배치했다. 국제 스포츠 행사의 돌발 변수를 줄이고 대회 운영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려는 조치다. 인도는 2030년 코먼웰스 게임과 2036년 올림픽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전담 인력은 붉은털원숭이의 천적으로 알려진 랑구르 원숭이 소리를 재현해 경기장에 접근한 원숭이들을 밖으로 몰아내는 임무를 맡는다. 성대모사 전문가 자파르는 원숭이가 랑구르를 극도로 두려워하는 습성을 활용한 방식이며, 동물에게 해를 가하지 않고 경기장 접근만 차단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11일 설명했다.
이번 대책은 올해 초 뉴델리에서 열린 인도오픈 배드민턴 대회 도중 원숭이 떼가 관중석을 점거했던 소동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마련됐다. 검은 얼굴과 큰 몸집이 특징인 랑구르는 뉴델리 주요 관공서 주변에 출몰하는 원숭이를 쫓는 데도 흔히 활용돼 왔다. 조직위원회는 실제 랑구르 대신 울음소리를 흉내 내는 인력을 투입하는 방식을 택했다.
올림픽 메달을 두 차례 획득한 인도 배드민턴 스타 PV 신두는 다소 우스워 보일 수 있는 해결책이지만 세계 손님을 맞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어지는 노력과 인도 특유의 환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산제이 미슈라 인도배드민턴협회 사무총장은 스포츠부가 주도한 시설 개선으로 과거 문제가 모두 해소됐고, 세계배드민턴연맹도 현재 경기장 상태에 전적으로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