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수장에 다마얀티 단독 지명
핵심 요약
프라보워 대통령이 데스트리 다마얀티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총재 단독 후보로 지명했다. 발표 뒤 루피아화는 달러 대비 0.7% 올랐고 주식시장 낙폭도 0.1%로 줄었다. 의회는 이르면 14일 후보 검토에 나설 수 있으나 적용될 임기 방식은 확인되지 않았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데스트리 다마얀티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 수석 부총재를 차기 총재 단독 후보로 지명했다. 페리 와르지요 전 총재가 지난 7월 말 물러난 뒤 후임 인선을 주시하던 금융시장은 정책 연속성에 무게를 둔 이번 결정에 즉각 반응했다. 루피아화 가치는 달러 대비 0.7% 상승해 한 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주식시장의 낙폭은 0.6%에서 0.1%로 축소됐다.
프라세티오 하디 국무장관은 10일 현 중앙은행 총재 대행인 다마얀티를 신임 총재 후보로 추천한 사실을 공개했다. 다만 이번 지명이 와르지요 전 총재의 남은 임기를 채우기 위한 것인지, 다마얀티가 새로 5년 임기를 시작하게 되는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의회가 후보자 검토를 위해 가장 이르게 소집될 수 있는 시점은 14일이며, 의원들은 휴회를 마친 뒤 17일 독립기념일에 앞서 진행되는 대통령 연례 연설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와르지요 전 총재는 대통령과 갈등을 겪은 뒤 지난달 25일 임기를 마치지 않고 사임했다. 이후 시장에서는 중앙은행의 정책 방향과 독립성이 후임 인선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됐다. 다마얀티는 중앙은행 내부에서 신임이 높고 프라보워 대통령과도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유력 후보로 거론돼 왔다. 그는 2019년 BI 수석 부총재에 임명된 이후 통화정책을 이끌어 왔으며, 현재 총재 대행을 맡고 있다.
여당 연합이 의회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있어 다마얀티 지명안은 비교적 빠르게 승인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인선은 통화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중앙은행 독립성을 둘러싼 시장의 우려를 일부 낮추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다만 루피아화의 상승 흐름이 이어지려면 외국인 자금이 추가로 유입돼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향후 의회 심사에서는 임기 적용 방식과 승인 시점이 핵심 확인 사항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