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시오, 동의 기반 음성 학습 도입…국내 서버 18개월 보관
핵심 요약
LG유플러스가 이용자 동의를 전제로 익시오 통화음성 원본을 AI 학습에 활용한다. 수집된 음성은 국내 서버에 1년 6개월간 보관되며 보이스피싱·합성 음성 탐지 고도화에 쓰인다. 음성 생체정보의 악용 가능성과 과거 통화정보 노출 사고를 고려한 보안 관리가 과제로 남았다.
LG유플러스가 AI 통화 앱 ‘익시오’의 연구 데이터 활용 범위에 통화음성 원본을 새로 포함했다. 이용자 동의를 바탕으로 음성 파일을 AI 모델의 재학습과 고도화에 사용해 서비스 품질과 음성처리 성능을 높이고, 딥보이스와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 확보에도 활용한다. 통화에서 변환한 텍스트만 학습하던 기존 방식보다 수집 범위가 넓어진 것이다.
기존에는 음성 처리가 단말 안에서 이뤄지고 녹음본도 사용자 기기에 저장됐으며, 녹음을 토대로 만든 텍스트 요약만 서비스 연속성을 위해 서버에 6개월간 보관됐다. 개정 이후 학습용 음성 원본은 국내 서버에 1년 6개월간 저장된다. 수집 항목에는 음성 파일과 함께 딥보이스피싱·범죄자 목소리 탐지 여부, 보이스피싱 탐지 모델과 탐지 시각 등 9개 항목이 추가됐다. 음향 특성을 분석해야 하는 합성 음성 판별은 텍스트만으로 고도화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일반 통화의 음성 원본은 통화 당사자 모두가 선택 동의한 경우에만 수집된다. 다만 보이스피싱이 탐지됐거나 이용자 신고가 접수된 통화는 한쪽 당사자만 동의해도 수집할 수 있다. 선택 항목이어서 거부해도 서비스 이용에는 제약이 없지만, 앱을 삭제한 뒤에도 동의를 별도로 철회하지 않으면 수집이 이어진다. LG유플러스는 확보한 자료를 학습 목적으로만 사용하고 국외로 이전하지 않으며 국내 서버에만 보관한다는 방침이다.
음성 데이터가 서버에 쌓이는 만큼 보안 위험 관리도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SK텔레콤 에이닷은 녹음된 통화 음성 원문을 서버에 두지 않고 암호화한 통화요약 텍스트만 제한적으로 보관한다. 지난해 말 익시오에서는 설정 오류로 통화 상대방 번호와 통화시간, 요약 내용이 무작위로 노출됐지만 당시 음성은 단말에만 저장돼 유출되지 않았다. 사고 직후 LG유플러스는 AI 기능의 온디바이스 처리를 확대하고 외부 저장·전송 데이터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었다. 성문은 비밀번호처럼 바꿀 수 없는 생체 특성이어서 통화 녹음이 딥보이스 합성이나 음성인증에 악용되면 사후 구제가 어렵다는 보안 우려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