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형식 살린 ‘우주떡집’ 네 사람의 호흡
핵심 요약
‘우주떡집’은 ‘지락실 시즌2’의 떡집 아르바이트 벌칙을 독립 프로그램으로 확장했다. 이영지는 한 달 가까이 떡볶이를 연구하고 목표 매출 1억 원을 제시하며 메인 셰프를 맡았다. 익숙한 운영 예능의 형식 안에서 이은지·이영지·미미·안유진의 관계성이 중심을 이룬다.
지난달 31일 첫 방송된 tvN ‘우주떡집’은 이은지·이영지·미미·안유진이 쌓아온 관계를 떡집 운영이라는 무대로 옮긴 예능이다. 2023년 ‘뿅뿅 지구 오락실 시즌2’에서 토롱이와의 방 탈출 대결에 패한 멤버들이 떡집 아르바이트를 약속했던 설정을 독립 프로그램으로 확장했다. 새로운 형식보다 네 사람의 빠른 입담과 역할 분담을 중심에 둔 구성이 핵심이다.
메인 셰프 선발전에는 권성준 셰프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이은지는 창의성을, 미미는 승부욕을 드러냈고 안유진은 묵묵히 중심을 잡았다. 메인 셰프로 뽑힌 이영지는 떡볶이집 사장 콘셉트에 맞춘 의상과 앞치마를 직접 준비하고 한 달 가까이 떡볶이를 연구했다. 발탁 후에는 목표 매출 1억 원을 제시한 프레젠테이션까지 마련하며 운영의 중심축을 맡았다.
네 사람의 출발점인 ‘뿅뿅 지구 오락실’은 나영석 PD에게 익숙한 출연진과 포맷을 반복한다는 평가에서 벗어나기 위한 선택이었다. 서로에 관한 사전 정보 없이 만난 네 여성 출연자는 첫 대면부터 빈틈없는 대화와 랜덤플레이 댄스로 빠르게 가까워졌다. 여행과 게임, 제작진과 출연진의 대결이라는 기존 틀에 젊은 세대의 출연진을 배치하면서 제작진과 멤버 사이의 엇박자가 프로그램의 개성으로 자리 잡았다.
첫 스핀오프 ‘지락이들의 뛰뛰빵빵’이 운전면허 시험과 국내 여행을 다뤘다면, 두 번째 스핀오프인 ‘우주떡집’은 가게 운영으로 환경을 바꿨다. 식당 운영 예능과 닮은 외형을 갖췄지만 초점은 음식의 완성도보다 네 멤버의 성향과 관계에 놓인다. 한 회의 벌칙을 세계관의 다음 이야기로 연결한 이번 기획은 ‘지락실’이 특정 게임이나 여행지에 기대지 않고 출연진의 호흡으로 확장되는 예능 IP가 됐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