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산림조합 수의계약 213억원…업계 반발
핵심 요약
익산시가 지난해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익산산림조합과 약 213억원 규모의 수의계약 78건을 체결했다. 도시숲과 산책로 등 일반 조경·시설물 성격의 사업까지 산림사업으로 분류됐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익산시는 역외 자금 유출 방지를 이유로 들었지만 일부 자재가 다른 지역에서 조달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익산시가 지난해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익산산림조합과 체결한 수의계약은 78건, 약 213억원에 이른다. 지난해에는 51건에 137억2500만원을 계약했고, 올해 들어서도 27건에 76억원대를 배정했다. 특정 조합에 공사가 집중되면서 지역 전문건설·조경업계는 경쟁 기회가 제한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익산시의 계약 규모는 김제시 13건·35억3000만원, 완주군 28건·46억1000만원보다 컸다. 익산시 계약에는 수억원대 공사가 다수 포함됐고 소액 용역은 2건뿐이어서 건당 평균액은 약 2억6913만원이었다. 도시숲과 산책로, 경관특화, 데크 설치처럼 일반 조경·시설물 공사에 가까운 사업까지 산림사업으로 묶였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산림조합이 통상 대행하는 전문 분야는 사방사업과 대규모 임도 개설, 산림병해충 방제 등이다. 김제시는 2022년 이후 도시숲 사업 18건 가운데 5건만 산림조합과 수의계약했고, 5억1000만원대 시민문화체육공원 도시숲 2차 공사는 제한경쟁입찰을 거쳐 88.2%에 낙찰했다. 산지가 전체 면적의 70% 이상인 장수군도 2022년 도시숲 사업의 산림조합 수의계약이 1건이었다.
익산시는 2억원 이상 공사를 지역제한 입찰에 부치면 참여 범위가 전북 전역으로 넓어져 익산 업체의 계약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어 역외 자금 유출을 막으려 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업계는 다른 시·군 입찰에서 익산 업체도 산림사업을 수주한다며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22억원대 신흥공원 유아숲 체험원 사업을 세 차례 산림조합과 수의계약했지만 일부 자재를 수도권과 전북 다른 지역 업체에서 조달한 사실도 확인돼 시의 설명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