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야당 중진과 잇단 비공개 골프 회동
핵심 요약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과 잇따라 비공개 골프 회동을 가졌다. 6월 말 회동에는 박덕흠·주호영 의원과 조정식 국회의장이 참석해 대구·경북 행정통합 등 현안을 논의했다. 집권 2년 차 국정 운영을 위해 야당과의 접촉을 확대하는 협치 행보로 해석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과 잇따라 골프 회동을 가진 사실이 13일 확인됐다. 여야 대립으로 정치권의 공식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가운데, 집권 2년 차를 맞은 이 대통령이 국정 운영에 필요한 협조를 구하기 위해 야당과의 접촉면을 넓히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22대 국회 후반기 의장단이 출범한 직후인 지난 6월 말 모처에서 국민의힘 박덕흠 국회부의장, 전반기 국회부의장을 지낸 주호영 의원과 골프 라운드를 함께했다. 이 대통령의 정무특보를 지낸 더불어민주당 출신 조정식 국회의장도 자리를 같이했다. 전반기 국회의장인 우원식 의원은 초청받았으나 골프를 치지 않아 참석하지 않았다.
회동에서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포함한 지역 및 정치 현안이 대화 주제로 다뤄졌다. 대구 수성갑이 지역구인 주 의원은 지난 4월 이 대통령이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했을 때도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에도 경남지사를 지낸 국민의힘 4선 김태호 의원을 비롯한 야당 다선 의원들과 골프 회동을 가졌다.
대통령과 야당 의원이 직접 만나는 자리를 두고 야권 내부에서는 긍정적인 반응도 나왔다. 야권 관계자는 여당에 몸담았을 당시에도 대통령이 야당 측과 자주 소통해야 한다는 의견을 여러 차례 전달했다며 이번 접촉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비공개 일정에 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