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스틸 대사와 첫 환담…한미 협력 강조
핵심 요약
이재명 대통령이 미셸 스틸 주한 미국대사와 첫 환담을 갖고 대화와 협력을 통한 한미 현안 해결 의지를 밝혔다. 스틸 대사는 부임 13일 만에 신임장을 제정하고 양국의 상호 이해와 우호 협력 증진에 힘쓰겠다는 뜻을 전했다. 구체적인 현안은 논의되지 않았으며, 이 대통령과 주한미군사령관의 단독 면담도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미셸 스틸 주한 미국대사를 처음 만나 한미 간 현안을 합리적이고 적극적인 대화와 협력으로 풀어갈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쿠팡과 대미 투자 문제 등으로 양국 관계의 긴장이 부각된 상황에서 관계 회복과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이런 과정을 거쳐 한미 관계가 한층 고도화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을 포함한 4개국 주한 대사에게 신임장을 받는 자리에서 스틸 대사에게 환영 인사를 건넨 뒤 기념 촬영을 했다. 이후 진행된 단독 환담에서 실향민 2세인 스틸 대사는 한국어를 섞어 대화하며 한국 정부·국민과 폭넓게 소통하고 상호 이해와 우호 협력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 문화와 사회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한미 동맹 발전의 가교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만남은 스틸 대사가 지난달 30일 부임한 지 13일 만에 이뤄졌다. 문재인 정부 당시 해리 해리스 대사가 18일, 윤석열 정부 당시 필립 골드버그 대사가 19일 만에 대통령을 만난 것보다 빠르다. 신임장 제정식은 새 대사가 본국 국가 원수의 신임장을 주재국 국가 원수에게 전달하고 공식 자격을 인정받는 절차다. 환담에는 남편인 숀 스틸 변호사와 미국대사관 참사관도 배석했다.
숀 스틸 변호사는 조만간 미국을 다녀온 뒤 한국에 계속 머물며 스틸 대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환담에서는 구체적인 한미 현안이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과 공식·비공식 단독 면담을 하지 않았다. 당선인이나 취임 초기 대통령이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하거나 사령관을 따로 만났던 전례와 차이가 있으며,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군사 현안에서 드러난 이견과 연결해 보는 시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