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40도 넘는 양산, 시민들 "앞으로가 더 걱정"
핵심 요약
양산시가 이틀 연속 최고 기온 40도를 넘기며 폭염중대경보가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은 무더위쉼터와 물놀이장 등으로 몰리며 더위를 피하고 있다. 양산시는 살수차를 늘리고 공공시설에 양산을 비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경남 양산시가 이틀 연속 한낮 최고 기온 40도를 넘기며 극심한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30일 양산시 최고 기온은 전날과 같은 40.3도를 기록했으며, 지난 25일부터는 폭염중대경보가 발효 중이다. 폭염중대경보는 최고체감온도 38도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내려지는 최상위 폭염특보로,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극단적인 더위를 의미한다.
이날 오후 물금읍 한 경로당에서는 60대 어르신이 "오늘도 기온이 40도를 넘길 줄은 몰랐는데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무더위쉼터로 지정된 이곳에는 어르신 5명이 모여 선풍기와 에어컨에 의지한 채 더위를 피하고 있었다. 70대 이모씨는 "아침에 눈 뜨면 너무 더워서 쉼터로 오기 바쁘다"며 "여기 오면 같이 이야기할 사람도 있고 냉방도 되니 그나마 버틸 수 있다"고 말했다.
도심 거리는 사람을 찾기 힘들 만큼 텅 비었고, 간혹 보이는 시민들은 모자나 양산,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빠르게 이동했다. 반면 황산공원 물놀이장과 양산워터파크 등에는 많은 시민이 몰려 더위를 피했다. 부산에서 온 박두열(39)씨는 "아이 유치원이 방학이라 물놀이장을 왔는데 진작 올 걸 그랬다"며 "저는 덥지만, 아이가 즐거워하니 그거면 됐다"고 전했다. 40대 최모씨는 "그늘이라고 해도 공기가 뜨겁고 습도가 높은지 숨이 잘 안 쉬어질 정도"라며 "양산에 10년 넘게 살면서 이렇게 더웠던 적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양산시는 달궈진 도심 온도를 낮추기 위해 살수차를 기존 8대에서 총 11대로 늘려 31일부터 주거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한다. 폭염이 이어질 것에 대비해 오는 9월 초까지 살수차 연장 운행을 준비하고, 국민체육센터 등 공공시설 23개소에 내달 7일까지 양산 1천개를 비치해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시 관계자는 "폭염특보가 장기화하면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신속하고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중요하다"며 "재난관리기금을 적극 활용해 폭염 피해와 온열질환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