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석 광고연구소, 접경지서 지뢰 피해·안보 갈등 캠페인
핵심 요약
이제석 광고연구소가 김포·파주 접경지역과 용산공원 일대에서 게릴라 캠페인을 진행했다. 광고는 지뢰로 다친 장병과 정치적 대립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안보 현실을 ‘외다리’로 표현했다. 부상 묘사가 가볍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광고판은 향후 지뢰 피해 위험을 알리는 방향으로 개작될 예정이다.
이제석 광고연구소가 지난 10∼11일 경기도 김포·파주 일대 군사접경지역과 국방부 인근 용산공원에서 게릴라 캠페인을 진행했다. 광고에는 군복을 입은 수색 장병이 한쪽 다리에 심각한 상처를 입고 다른 한쪽 다리로 버티는 모습이 담겼다. 지뢰 폭발에 따른 신체 피해와 정치적 대립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안보 현실을 ‘발목’이라는 말로 연결했다.
캠페인은 명확한 지휘 체계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 전직 직업 군인들과 함께 기획됐다. 광고연구소를 운영하는 공익광고 전문가 이제석씨는 외부의 군사적 위협으로 장병이 크게 다친 상황에서 국내에서는 사고 책임을 둘러싼 정치 공방과 진영 간 갈등이 격화하는 현실에 문제의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씨는 광고 속 ‘외다리’가 두 가지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지뢰 폭발로 부상한 장병의 실제 신체를 가리키는 동시에, 정치적 대립으로 균형 있게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대한민국의 안보 현실을 표현했다는 것이다. 캠페인 문구와 이미지는 지뢰 피해와 안보 갈등을 하나의 표현으로 엮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다만 표현 방식에는 우려도 제기됐다. 지뢰 피해 위험을 알리려는 의도와 달리 광고 속 장병의 모습이 심각한 부상을 지나치게 가볍게 묘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씨는 현재 광고판이 테스트용 샘플이라고 설명하고, 앞으로 지뢰 피해의 위험성을 알리는 목적으로 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