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놓친 마지막 타구, 98% 수치와 달랐던 현장 판단
핵심 요약
이정후가 9회 마지막 타구를 잡지 못해 샌프란시스코가 텍사스에 4-5로 패했다. 타구의 포구 확률은 98%였지만 얕은 수비 위치와 변화한 궤적이 실제 처리 난도를 높였다. 해설진과 바이텔로 감독은 개인 실수보다 경기 상황에 따른 수비 위치를 주요 배경으로 짚었다.
이정후가 경기 마지막 타구를 잡지 못하면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에 4-5로 졌다. 9회 2사 1, 2루에서 에즈키엘 듀란이 밀어 친 타구가 우측 워닝 트랙에 떨어진 뒤 담장을 넘어가 끝내기 2루타가 됐다.
시속 95마일(152.9㎞)의 라인드라이브는 이정후의 머리 위로 향했다. 얕은 위치에서 뒤로 달리던 이정후는 오른쪽으로 중심이 쏠리며 워닝 트랙 앞에서 넘어졌고, 왼팔을 뻗었으나 공에 닿지 못했다. 해당 타구의 안타 확률은 19.0%, 포구 확률은 98%로 산출돼 수치상으로는 잡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그러나 우익수 출신 헌터 펜스와 투수 출신 세르지오 로모는 실제 난도가 수치보다 높았다고 평가했다. 끝내기 주자가 2루에 있어 홈 송구에 대비해 앞쪽에 자리한 상황에서 타구가 머리 위로 날아왔고, 이정후가 뒤로 전력 질주하는 동안 공이 오른쪽으로 향하다 다시 라인 쪽으로 휘었다는 설명이다. 이정후는 초반 궤적과 낙구 지점을 파악했지만 가속도가 붙은 상태에서 공과 거리가 벌어졌다.
토니 바이텔로 감독도 개인의 단순한 판단 착오보다 경기 상황에 따른 수비 위치를 핵심 원인으로 짚었다. 2루 주자의 홈 득점을 막으려면 우익수가 전진해 있어야 했고, 강하게 맞은 타구가 그 뒤를 공략했다는 판단이다. 최근 여러 차례 좋은 수비를 펼쳤던 이정후는 마지막 순간 포구를 완성하지 못해 패배를 막지 못했지만, 현장에서는 타구 궤적과 출발 위치가 겹친 고난도 장면으로 해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