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끝내기 수비 실수…중계진은 신뢰
핵심 요약
이정후가 텍사스전 9회말 마지막 타구를 놓치며 샌프란시스코가 4-5로 패했다. 전진 수비 중 머리 위로 넘어간 타구가 왼쪽 뒤로 빠지면서 2루 주자가 결승 득점을 올렸다. 현지 중계진은 처리하기 어려운 타구였다며 이정후의 기존 수비력에 신뢰를 보였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5일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마지막 타구를 처리하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문턱에서 결승점을 내주며 4-5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고, 이정후는 한동안 그라운드에 주저앉은 뒤 동료들의 위로를 받으며 덕아웃으로 향했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초 2점을 뽑아 4-4 동점을 만들었다. 9회말 2사 1, 2루에서 에세키엘 듀란의 타구가 전진 수비 중이던 우익수 이정후 쪽으로 날아갔다. 이정후는 뒤로 물러나며 끝까지 공을 따라갔으나 낙구 지점을 정확히 잡지 못했고, 타구는 그의 왼쪽 뒤로 빠졌다. 그 사이 2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경기가 그대로 끝났다.
현지 중계진은 결과만으로 이정후를 비난하기보다 수비 난도가 높았던 상황에 주목했다. 데이브 플레밍 캐스터는 이정후가 같은 타구를 100번 가운데 99번은 잡았을 선수라는 취지로 강한 신뢰를 나타냈다. 외야수 출신 해설자 헌터 펜스도 전진 수비 도중 머리 위로 넘어가는 공은 외야수가 처리하기 가장 까다로운 타구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펜스는 이정후가 이번 시리즈에서 여러 차례 뛰어난 플레이를 펼쳤다는 점도 짚으며 마지막 장면에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정후는 시리즈 내내 공격과 수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승부를 결정한 한 차례 실수로 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끝내기 패배의 직접적인 장면은 이정후의 수비였으나 중계진의 반응은 그동안 보여준 안정적인 플레이와 어려운 타구 조건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데 무게가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