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칠레 독립영웅 오히긴스 동상 참배…독립전쟁 역사 청취
핵심 요약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오히긴스 장군 동상을 찾아 헌화하고 15초간 묵념했다. 칠레 국방장관에게 독립군 규모와 안데스 원정 역사를 질문하며 양국 독립 역사에 관심을 보였다. 교민과 현지인들과 악수하며 우호를 다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의 라 모네다 대통령궁 맞은편에 위치한 베르나르도 오히긴스 장군 동상을 찾아 헌화하고 칠레 독립을 위해 희생한 이들을 추모했다. 오히긴스 장군은 칠레의 건국 영웅으로, 이 대통령은 김혜경 여사와 함께 동상을 방문해 약 15초간 묵념하며 경의를 표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페르난도 바로스 칠레 국방장관과 세바스티안 가르시아 수도방위사령관의 영접을 받았다. 동상 아래에는 칠레 국기 색상인 흰색·파란색·빨간색 꽃으로 장식된 화환이 놓였고, 화환의 흰 띠에는 스페인어로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동상 기단에는 '명예롭게 살거나, 영광스럽게 죽는다'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이 대통령 부부는 군악대 연주에 맞춰 양국 국가에 경례한 뒤, 이 대통령이 홀로 동상 앞으로 나아가 화환을 정돈하고 목례와 묵념을 했다.
헌화 후 이 대통령은 바로스 장관에게 오히긴스 장군의 생애와 칠레 독립전쟁에 대해 질문했다. 독립군 규모를 묻는 질문에 바로스 장관은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군인뿐 아니라 시민들도 힘을 합쳐 온 나라가 함께한 싸움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이푸 전투를 언급하며 칠레와 아르헨티나가 연합해 싸웠고, 호세 데 산마르틴 장군과 오히긴스 장군이 독립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안데스산맥을 넘었는지 재차 묻자, 바로스 장관은 패배 후 아르헨티나로 후퇴했다가 연합군을 구성해 안데스산맥을 넘어 다시 칠레로 진격한 역사를 설명했다.
바로스 장관은 이번 방문을 칠레군의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생산적이고 우호적인 관계 발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 부부는 환담과 기념촬영을 마친 뒤 차량에 오르기 전 인근에서 기다리던 교민과 현지인들에게 다가가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이번 참배는 양국이 공유한 독립 역사의 의미를 되새기고 우호 협력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