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칠레와 FTA 위원회 재가동…광물 공급망 협력 강화
핵심 요약
이재명 대통령이 칠레와의 정상회담에서 한-칠레 FTA 자유무역위원회 재가동과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양국은 광물자원 파트너십과 투자협력 MOU를 체결하고, 방산·조선·과학기술·문화 등 다방면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반도 평화와 국제사회 협력, 2028년 유엔 해양총회 공동 개최 등에도 뜻을 모았다.

칠레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양국 자유무역협정(FTA) 개선을 포함한 통상 관계 증진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한-칠레 FTA 자유무역위원회'를 재가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949년 칠레가 남미 국가 중 최초로 대한민국 정부를 승인했고, 2004년 한국이 FTA 첫 상대국으로 칠레를 선택한 이후 양국 교역액이 20년 만에 네 배로 증가했다며, FTA 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과 태평양동맹(PA)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세계 1위 구리 생산국이자 1위 리튬 매장국인 칠레와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 선도국인 한국이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에 이상적 파트너라며, 이날 체결한 광물자원 파트너십 양해각서(MOU)와 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교류를 확대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한국 기업들이 지난 20여 년간 칠레 인프라 건설에 기여해 왔고, 현재 칠레 최대 국책 사업이자 남미 최초의 4차로 현수교인 '차카오' 교량을 건설 중이라며 랜드마크 사업이 되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방산과 조선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고, 과학기술 협력과 문화교류 확대에도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인류 공동의 유산인 남극을 함께 탐구해 온 칠레에 감사를 표했으며, 칠레에서 K팝과 K드라마뿐 아니라 K푸드와 K뷰티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며 문화적 친밀감을 높이기 위한 정부 지원을 약속했다. 아울러 국가의 제1책무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는 공감대 아래 초국가범죄 대응과 해양 불법활동 근절을 위한 양국 경찰·해경 당국 간 공조를 확대하기로 했다.
한반도 및 국제사회 평화를 위해 양국은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칠레 측의 변함없는 지지를 당부했고, 카스트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국은 2028년 제4차 유엔 해양총회 공동 개최와 2032년 칠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아미고(Amigo)'로서 손을 맞잡고 더 나은 미래를 열어가길 희망한다며 '무챠스 그라시아스(Muchas Gracias)'라는 현지 인사말로 발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