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칠레와 FTA 개선·광물 협력 강화 합의
핵심 요약
이재명 대통령이 칠레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칠레 FTA 현대화와 핵심 광물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양국은 디지털 무역·AI 분야로 협력을 확장하고, 5개 분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이후 아르헨티나로 이동해 밀레이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남미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칠레 대통령궁에서 가브리엘 보리치 카스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올해로 발효 22년을 맞은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을 현대화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이 자리에서 디지털 무역과 인공지능 등 새로운 분야로 협력을 확장하고, 리튬·구리 등 핵심 광물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담은 약 1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카스트 대통령의 제안으로 두 정상은 '손가락 하트'를 그리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회담의 핵심 의제는 2004년 체결된 한-칠레 FTA의 개선으로, 기존 농산물·공산품 중심의 협력을 디지털 무역과 인공지능 분야로 넓히는 내용이 담겼다. 이재명 대통령은 "한-칠레 FTA 자유무역위원회를 10년 만에 재가동해 통상·투자 현안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칠레는 세계 최대 리튬·구리 매장국으로, 배터리 등 첨단 산업의 핵심 원료 공급처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핵심 광물 협력 강화에 뜻을 모았으며, 카스트 대통령은 "한국에는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이 있다"며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이날 양국은 광물 자원 협력과 남극 연구 협력을 포함한 5개 분야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카스트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향후 남극 공동 방문을 제안하기도 했다.
정상회담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은 남미 순방의 마지막 국가인 아르헨티나에 도착했으며, 곧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한-칠레 FTA 개선 합의는 22년 된 협정을 새로운 통상 환경에 맞게 재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며, 양국 간 경제 협력의 폭을 넓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