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칠레와 경제 협력 확대…FTA 현대화 추진
핵심 요약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칠레 산티아고에 도착해 동포간담회를 시작으로 외교 일정에 돌입했다. 한-칠레 FTA 현대화를 우선 과제로 삼고,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MOU 체결과 정상회담을 예정했다. 칠레는 한국 최초의 FTA 파트너이자 중남미 최초로 한국 정부를 승인한 국가로, 이번 방문을 통해 경제 파트너십을 한 단계 발전시킬 계획이다.

남미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 도착해 첫 일정으로 동포간담회를 갖고, 한-칠레 관계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하며 경제 파트너십 강화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칠레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듬해인 1949년 중남미 국가 중 처음으로 한국 정부를 승인했고, 한국 최초의 자유무역협정(FTA) 파트너라는 점을 언급하며 "거리보다 신뢰가 먼저였고, 오늘보다 미래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문의 우선 과제로 한-칠레 FTA 현대화를 꼽았다. 앞서 남미 스페인어권 언론 EFE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오늘날 경제는 디지털 무역, 인공지능, 청정기술, 회복력 있는 공급망, 탄소 중립 전환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한-칠레 FTA가 이러한 새로운 현실을 반영하도록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FTA 자유무역위원회 재개와 회복력 있는 공급망 분야 협력 강화를 추진하고, 세계 최대 규모의 리튬·구리 매장량을 보유한 칠레와 핵심 광물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칠레는 1962년 수교 이후 한국과 60여 년간 제도적 기반을 바탕으로 우정을 쌓아온 국가다. 지난해 12월 우파 성향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대통령이 당선되며 정권교체가 이뤄졌지만, 이 대통령은 "상호 신뢰와 공동의 가치"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30일 카스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인프라·방위 산업·공공안전·해양 안전 등 양국의 상호 보완적 강점 분야에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순방은 한국과 칠레가 경제 협력의 지평을 핵심광물, 청정 에너지, 디지털·인공지능, 과학기술, 문화 등으로 넓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전 세계가 대한민국을 잘 알지 못했던 시절에 우리의 가능성을 먼저 알아보고 손을 내밀어 준 고마운 나라"라며 칠레와의 협력이 단순한 경제적 이익을 넘어 상호 신뢰에 기반한 미래 지향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할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