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민주당 전대 기탁금 인하 제안…당 선관위 재논의
핵심 요약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전당대회 후보자 기탁금 인하를 제안했다. 당 선관위는 21일 전체회의를 열어 재논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청년 후보 부담 완화와 '돈 안드는 선거' 취지를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후보자 기탁금을 낮추는 방안을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당 재정 상황과 청년 후보의 부담을 고려해 기탁금을 종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당 선관위에 요청했다. 이에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1일 전체회의를 열어 기탁금 재논의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당 선관위는 8·17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후보 기탁금을 1억원, 최고위원 후보 기탁금을 5000만원으로 의결했다. 원외 청년 후보에게는 50% 감면 혜택을 적용하기로 했으나, 당권 주자 김민석 후보와 김형남 최고위원 후보 등은 기탁금 수준이 과도하다며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김민석 후보는 이재명 대표 시절보다 대표 3000만원, 최고위원 1750만원이 더 늘었다며 설명 없는 인상에 불만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돈 때문에 선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 부정부패 유인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돈 안드는 선거' 개혁이 없었다면 자신도 정치를 꿈꾸지 못했을 것이라며, 당 대표 시절 당직선거 공영제 도입을 추진하다 후보 난립 방지 반론에 부딪혀 기탁금을 대폭 줄인 경험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기탁금이 대폭 상향되고 청년 후보의 부담이 몇 배로 늘어난 점을 아쉬워하며, 현직 의원과 달리 원외 청년 후보의 어려움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당 선관위가 기탁금을 기존 수준으로 낮추는 논의를 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청년 후보들의 후원계좌를 홍보해 주고 싶다는 뜻도 전했다. 그는 최근 구주류 진영에서 제기된 '대통령의 당무개입' 지적을 의식한 듯, 현행법과 당헌당규상 대통령도 당원으로서 소속 정당의 당무에 대해 의견을 낼 수 있다고 설명하며 오해를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