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룰라 전직 노조위원장 시절 집무실 방문…노동운동 상징지 순례
핵심 요약
이재명 대통령이 7월 28일 상파울루 ABC 금속노조 본부를 방문해 룰라 대통령의 노조위원장 시절 집무실을 둘러봤다. 노조위원장 안내로 조합원 수와 업종 등을 묻고 소년공 시절을 회상했으며, 방문 소회를 X에 남겼다. 이번 방문은 양 정상 간 유대 강화와 상호 신뢰 심화의 의미를 지닌다.
브라질 상파울루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현지시간 7월 28일 오후 상베르나르두두캄푸스시에 있는 상파울루 지역 ABC 금속노조 본부를 찾았다. ABC는 상파울루 남동부 공업지역인 산투 안드레, 상 베르나르두, 상 카에타누의 머리글자를 딴 명칭으로, 이곳은 브라질 산업화와 노동운동의 중심지로 꼽힌다.
이 대통령은 웰링턴 다마스세누 노조위원장의 안내로 룰라 대통령이 노조위원장으로 재직하던 1975년부터 1981년까지 사용하던 집무실이 보존된 전시 공간을 둘러봤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 수, 주된 업종, 브라질 전역의 노조 규모 등을 직접 물으며 관심을 보였다. 다마스세누 위원장이 수납함 안의 술과 술잔을 가리키며 “모두들 에너지를 재충전하던 곳”이라고 설명하자, 이 대통령은 “아주 재미있네요”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 대통령은 다마스세누 위원장이 변호사가 된 경위를 묻자 “나는 시계를 만들었다”고 답하며 소년공 시절을 회상했다. ABC 금속노조 본부는 1970∼80년대 군사정권 시절 민주화와 노동권 신장을 이끈 역사적 공간으로, 금속 노동자 출신인 룰라 대통령이 노조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정치적 발판을 다진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대통령은 방문 직후 자신의 X 계정에 “노동이 존중되는 세상을 만드는 일은 브라질이나 대한민국이나 다를 것이 없습니다”라는 소회를 남겼다. 이번 방문은 브라질 산업화와 민주화 과정에서 룰라 대통령을 중심으로 노동운동이 수행한 역할을 상징하는 장소를 찾아 양 정상 간 유대를 강화하고 상호 이해와 신뢰를 심화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