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룰라, 한-메르코수르 FTA 조기 타결 합의
핵심 요약
이재명 대통령과 룰라 브라질 대통령이 한-메르코수르 FTA 조기 타결에 합의했다. 양국은 7건의 MOU를 체결하고 핵심 광물·방산·우주 등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다섯 번째 회동에서 예정 시간을 넘긴 2시간 넘게 회담을 진행했다.

브라질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7일(현지 시각)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과 메르코수르(MERCOSUR) 간 무역 협정 체결에 속도를 내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공동 언론 발표에서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대에 한국과 메르코수르 간 무역 협정은 더는 미룰 수 없는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으로 구성된 남미 최대 경제 협력체다.
이번 정상회담은 42분간의 소인수 회담과 1시간 34분간의 확대 회담으로 진행됐으며, 당초 예정된 1시간 30분을 훌쩍 넘겼다. 양국은 회담 후 총 7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주요 MOU로는 산업 기술 협력, 우주 협력, 에너지 협력, 사이버 보안 협력 등이 포함됐으며, 문화·인적 교류 확대를 위해 체육·영화·교육 분야 협력 MOU도 각각 체결했다. 특히 교육 분야 MOU에는 브라질 내 한국어 교육 활성화 방안이 담겼다.
한국과 메르코수르는 2018년 무역 협정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했지만, 2021년 7차 회의 이후 농축산물 시장 개방과 검역 문제 등 난제로 협상이 중단된 상태였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이러한 난제를 인식하면서도 무역 협정에 속도를 내기로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브라질의 희토류 등 핵심 광물 매장량이 세계 2위임을 언급하며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지난달 G7 정상회의 이후 한 달여 만에 다시 만났으며, 이번이 다섯 번째 회동이다. ‘소년공 출신’이라는 공통점과 역경을 겪은 정치 여정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첫 만남부터 친분을 쌓아왔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궁 방명록에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영원한 우정, 그리고 공동 번영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길 기원합니다”라고 적었다. 방산 분야에서는 방산공동위원회 출범에 합의하고, 브라질 엠브라에르의 대형 수송기 C-390 도입을 협력의 상징으로 꼽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