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 시즌 막판 KIA 좌완 필승조로 뛴다
핵심 요약
이의리가 남은 시즌 선발 대신 KIA의 좌완 필승조로 뛸 가능성이 커졌다. 11일 삼성전에서 최고 시속 156㎞를 기록하며 입단 후 첫 세이브를 올렸다. 곽도규가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는 셋째 주에 향후 보직이 다시 결정될 전망이다.
KIA 타이거즈 좌완 이의리(24)가 남은 시즌 선발 복귀보다 불펜 필승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범호 감독은 선발 전환에 필요한 투구 수를 100개까지 끌어올리기 어렵다는 점을 짚으며, 짧은 이닝에서 강한 구위와 안정된 투구를 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내년에는 선발로 기용하되 올해 보직은 불펜에 무게를 둔 구상이다.
이의리는 지난 11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1로 앞선 9회 등판해 입단 6년 만의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구자욱과 최형우, 디아즈로 이어진 중심 타선을 중견수 뜬공 두 개와 헛스윙 삼진으로 막았다. 최고 시속 156㎞의 빠른 공을 던졌고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오른 무릎을 든 뒤 잠시 멈추는 투구 동작도 안정적인 제구에 힘을 보탰다.
이 감독은 12일 삼성과의 주중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이번 3연전까지 이의리를 상대 중심 타선에 투입하겠다는 운용 계획을 밝혔다. 등판 시점은 7회부터 9회까지 특정하지 않고 삼성의 중심 타순이 걸리는 상황을 우선 고려한다. 선발로 5~6차례 나서는 것과 승리 상황에서 10경기 이상 불펜으로 기용하는 선택지를 놓고 팀 기여도를 따져보겠다는 판단이다.
이의리도 여러 이닝을 관리해야 하는 선발보다 한 이닝에 전력을 쏟는 불펜 투구에서 매력을 느끼고 있다. 이 감독은 세밀한 감각에 영향을 받는 이의리의 특성과 짧게 던질 때 나타난 좋은 균형까지 보직 판단에 반영하고 있다. 내전근을 다친 곽도규는 상태가 크게 나아져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에 들어갔으며 셋째 주 복귀가 예상된다. KIA는 곽도규가 돌아올 때까지 이의리를 좌완 승리조로 활용한 뒤 남은 시즌 보직을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