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결, 10년 계약 상처 딛고 30주년 무대
핵심 요약
이은결이 지인과 세운 회사에서 자신도 몰랐던 10년 계약을 발견한 과정을 공개했다. 계약 갈등으로 1년간 마술을 하지 못했고 약 2년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 오는 8월 세종문화회관에서 데뷔 30주년 공연을 열 예정이다.
마술사 이은결이 가족처럼 신뢰한 지인과 회사를 세운 뒤 자신이 알지 못했던 계약으로 큰 어려움을 겪은 과정을 공개했다. 수익을 9대 1로 나누는 조건이 10년간 적용되는 계약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고, 회사를 나온 뒤에도 갈등이 이어졌다. 그는 이 여파로 좋아하던 마술을 1년 동안 하지 못했으며, 약 2년간 일상을 제대로 이어가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은결은 5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당시 계약 과정과 후유증을 설명했다. 회사를 함께 만든 상대를 가족처럼 여겨 인감까지 맡겼지만, 이후 본인이 모르는 계약서를 발견했다고 했다. 회사를 떠난 뒤에는 무언가를 시작하려 할 때마다 내용증명이 도착해 대응 방법을 찾기 어려웠고, 이 때문에 한동안 마술 활동에서도 손을 놓아야 했다고 회상했다.
마술과의 인연은 어린 시절의 환경 변화에서 시작됐다. 평택의 자연 속에서 지내다가 서울로 이사한 뒤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성격이 소심해졌고, 이런 상태는 중학교 시절 내내 이어졌다. 아버지가 신문에서 마술이 대인 관계에 도움이 된다는 광고를 본 뒤 성격을 바꿔보라며 배움을 권했다. 처음 마술을 접한 이은결은 낯선 기술이 주는 매력에 빠져 활동을 이어가게 됐다.
이은결은 방송에서 자신의 현재 정체성을 ‘상상연출가’로 소개하고 데뷔 30주년 공연 계획도 내놨다. 공연은 8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그는 2004년 데이비드 카퍼필드가 해당 무대에서 공연한 이후 국내 마술계 인사가 같은 장소에서 공연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오랜 계약 분쟁으로 활동을 멈췄던 시기를 지나 30주년 무대를 준비하며 관객과 다시 만날 채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