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노후 건물 붕괴…사전 대피로 인명피해 없어
핵심 요약
이스탄불 서부에서 외부 충격 없이 4층 노후 건물이 붕괴했다. 당국의 사전 대피 조치로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으며 붕괴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노후 건물이 밀집한 마르마라해 연안의 건축물 안전 문제가 다시 부각됐다.
튀르키예 최대 도시 이스탄불 서부 바흐첼리에블레르에서 5일 오후 8시께 4층 건물이 굉음과 함께 무너졌다. 지진을 비롯한 외부 충격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주민들이 사고 전 모두 대피한 상태여서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었다. 구조대는 혹시 건물에 남아 있던 사람이 잔해에 매몰됐을 가능성을 고려해 현장 확인 작업을 진행했다.
당국은 붕괴 당일 새벽 3시께 건물 기둥에서 이상한 소리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주민들을 인근 숙박시설로 옮겼다. 현장 인근에 있던 주민 데미르는 귀가하던 중 갑작스러운 굉음을 들었고, 지진이 발생한 듯 땅이 흔들린 뒤 거리가 먼지로 뒤덮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건물이 무너진 정확한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사고 건물은 1988년 완공됐으며 주거용 아파트 22세대와 상가 3개로 구성돼 있었다. 마르마라해와 맞닿은 이스탄불 서부에는 오래전에 지어진 건물이 밀집해 있어 재난이 발생하면 대규모 인명피해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져 왔다. 당국은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한 조치로 사고 현장 주변 건물의 철거 작업에 착수했다.
마르마라해 일대의 지진 가능성도 노후 건축물 안전 문제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독일지구과학연구센터의 파트리시아 마르티네스가르손 교수 연구팀은 이스탄불 앞바다에서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분석했다. 이스탄불공과대학교 마르마라활성단층위험응용연구센터 연구진도 지층에 에너지가 장기간 축적됐다며 규모 7.8 지진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